열연 유통시장 관계자들은 지난 2월은 물론 3월에도 제조업체들의 적극적인 가격 인상 발표가 이어진 바 있으나 주춤해진 수요 탓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고 여전히 톤당 64~65만원(GS 강종)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업체별로 유통향 열연 가격에 대해 톤당 2~3만원의 가격 인상을 추진했으나 주춤해진 수요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제대로 인상되지 못한 상황이라는 것.
이에 더해 포스코는 저가 수입재의 국내 판매확대에 따른 내수 시장 가격 혼란 우려로 포스코는 수입재와의 가격 경쟁을 통한 무리한 수량확대 보다는 내수 시장 가격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오는 4월부터는 수입재 열연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 탓에 가격 유지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유통업체 영업담당자는 이전과 달리 중국산 수입재의 국내 유통시장 유입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환율 영향 등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겠지만 시중에 수입재 가격이 퍼지게 되면 국내산 열연 가격 역시 그에 맞게 조정되는 것이 현실인 만큼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산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이 크게 낮아졌다가 최근 500달러 수준으로 다소 회복된 만큼 국내산 제품 가격 역시 낮췄다가 다시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어떻게든 가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제조업체들이 수익성 저하를 우려해 어떻게든 유통향 판매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긴 하나 중국 철강업체들이 가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따라 향후 시장은 달라지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와 같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무리하게 낮은 가격에 오퍼하지 않는다면 모르겠으나 그간 높아진 재고와 현지 수요 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 확대에 나설 경우 가격 하락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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