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열연업체들이 일본산 열연 수입 가격과 물량에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경계심은 물량면에서는 중국산에 비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5배 이상 많은 양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데다가 평균 수입단가도 중국산에 비해 일본산이 오히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019년 일본산 열연광폭강대 수입량은 214만4,183톤을 기록한 반면 중국산은 90만8,105톤으로 무려 2.4배 이상 많은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1월의 경우 중국산은 2만9,633톤 수입된데 비해 일본산은 16만6,334톤으로 무려 5.6배 이상 많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수출입실적(열연광폭강대 기준).
▲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수출입실적(열연광폭강대 기준).

더불어 수입가격 측면에서도 일반적으로 일본산이 중국산에 비해 높을 것이란 인식과는 달리 일본산 수입단가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12월 일본산 평균 열연광폭강대의 수입단가는 453달러로 중국산 573달러에 비해 20달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1월에도 일본산은 454달러, 중국산은 475달러로 오히려 중국산이 30달러 이상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유통시장에서 포스코나 현대제철산 수입대응재의 시장 장악이 본격화되면서 이 곳을 중심으로 수입이 확대되던 중국산의 유입은 주춤해진 반면 실수요업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이뤄지는 일본산은 낮아진 가격을 앞세워 수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일본 고로업체들이 도쿄올림픽을 중심으로 한 특수가 이미 완료되면서 자국내 수요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 인하를 앞세워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열연 시장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오는 4월 일본산 열연 수입 가격은 업체나 물량 등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톤당 470달러(FOB) 수준을 기록해 중국산과 큰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열연 실수요 물량이 주춤해질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일본산 열연 유입이 지속될 경우 국내 열연업체들의 판매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는 만큼 이전에 비해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수출입실적(열연광폭강대 기준)
▲ 한국철강협회 품목별 수출입실적(열연광폭강대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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