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해 멕시코와 EU 등 각국의 철강 무역분쟁이 철강가격 상승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현대차투자증권 박현욱 연구원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무역 확장법 232조 시행으로 시작된 각국의 철강 무역 분쟁이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라며 미국이 캐나다, 뗘, 브라질에 대해 232조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이후 멕시코는 미국산 철강재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EU 또한 미국에 대한 무역 보복 및 아시아산 수입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세이프가드 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미국향 수출에 대해서는 수출 물량 제한(쿼터제)을 받게 되고 실제로는 강관업체들에게 영향이 있다며 2017년 미국향 강관 수출 물량은 211만톤이었으나 올해부터 쿼터가 적용되면 약 102만톤(OCTG 약 47만톤)으로 109만톤 감소하게 되고 강관을 제외한 철강재는 2017년 145 만톤에서 쿼터는 163만톤으로 오히려 18만톤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의 EU향 수출량은 2017년 기준 330만톤(비중은 수출의 10%)으로 미국향 물량 356만 톤과 비슷하나 판재가 290만톤으로 87%를 차지한다. 품목별로는 아연도금강판이 71만톤으로 가장 많고 열연 58만톤, 냉연 56만톤, (중)후판 43만톤, 컬러강판 29만톤, 강관 9만톤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요가 양호한 상황에서 주요국들의 관세부과는 오히려 철강가격 상승으로 긍정적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간 철강 무역 분쟁으로 수출로 해소되어야 할 잉여물량이 제한되면서 전세계 가격을 교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부 기업들의 관점에서는 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분명한 점은 전세계 철강산업 차원에서 봤을 때는 지금처럼 철강수요도 뒷받침되는 상황에서는 관세 부과가 국내외 철강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경험적으로도 입증이 된 바 있다며 지난 2002년 3월 미국이, 9월 EU가, 11월 중국이 철강 세이프가드를 시행했을 때 잉여물량에 의한 가격급락에 대한 우려가 지금과 똑같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국 열연가격은 2001년말 215달러에서 2002년말 310달러로 44% 상승, CIS산은 동기간 89% 상승한 바 있다.

또한 올해 들어 232조를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열연가격은 연초 대비 현재 38% 상승했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하고 있어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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