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철강에 이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관련철강 및 부품업체들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물릴 수 있는지 검토하라고 상무부에 지시했고,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은 곧바로 이행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철강재에 대한 관세부과는 면제됐으나 지난 3년간 수입량의 70%에 해당하는 쿼터량이 설정돼 시행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대한 철강재 수출이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자동차와 관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될 경우 철강 및 부품업체들의 매출 감소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한국산 자동차의 미국향 수출은 지난 2015년 106만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추세가 이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 4월까지 24만3,423대가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나 급감한 상태다.

여기에 향후 자동차 및 관련 부품에까지 고관세가 부과될 경우 사실상 미국 수출 길은 아예 막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해 국내 관련 부품 수요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이들 업체들이 부품 구매마저 미국 현지 업체에 하게 될 경우 적지 않은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 국내 부품업체가 직접 수출하거나 해외 현지에 동반진출해 부품을 공급하는 방식이 선호돼 왔던 만큼 이에 따른 부품업체들의 소재 공급 역시 상당한 부담이 아닐 수 없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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