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철근 수입시장이 산 넘어 산이다.
11일 철근 수입시장에는 중국 사강의 철근 신규 오퍼가격이 톤당 580달러(10mm,CFR)로 제시됐다. 10월 말 경 도착하는 이번 오퍼물량의 예측원가는 톤당 69만원 선. 현재 톤당 64만원~64만5,000원 수준인 중국산 철근 1차 유통가격과의 격차는 5만원 안팎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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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이번 사강 오퍼가격은 우려했던 600달러 선을 넘진 않았다. 예상보다 낮은 가격이라 해도, 넘기 힘든 벽인 것은 마찬가지다. 성수기 시장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갖기도 어려운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상식적인 계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9월에 입항되는 8월 계약분도 넘기 힘든 산이다. 8월 중국산 철근 계약가격은 톤당 565달러(사강,CFR)로 톤당 67만원 이상의 원가를 버티고 있다. 남은 9월 동안 유통가격 재반등이 없다면, 톤당 3만원 수준의 적자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비슷한 시점에 계약됐던 일본산과 대만산 등 여타 수입 철근도 줄줄이 적자판매를 예약하고 있다.

수입업계 관계자는 “아직 성수기 거래가 제대로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 적자판매를 걱정하게 됐다”며 “중국산 신규 오퍼물량에 대한 기대심리도, 비수기였던 8월보다 훨씬 안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매출과 수익을 저울질해왔지만, 이제는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수익악화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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