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의 자동차 강판 가격인상을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고 미래에셋대우 이재광 애널리스트가 밝혔다.


그는 현대제철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4.5조원 (+22.2% YoY, -1.8% QoQ), 영업 이익 3,500억원 (+29.9% YoY, -9.7% QoQ)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 3,530억원에는 부합하는 수준하고 당초 전망치보다 소폭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자회사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했기 때문으로 판단되는데, 1분기에 STS 가격이 상승한 것을 감안한다면 현대비앤지스틸의 실적 개선 영향이 컷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세전이익은 4,570 억원으로 당초 예상치 2,800억원, 컨센서스 3,000억원을 크게 상회하였는데 이는 1분기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약 1,440억원)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1분기 중 현대기아차향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포스코의 1분기 탄소강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톤당 8.7만원 상승한 반면 현대제철의 판재류 판매가격은 톤당 3.1만원 상승에 그쳤다.

이는 결국 양사의 자동차강판 가격 인상 차이 영향이 컷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재광 애널리스트는 2012~2015년 사이 제선 원가가 약 27만원 하락하면서 현대제철이 현 대기아차에 판매하는 자동차강판 가격도 약 25만원 인하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이후 2016년부터 철광석 및 원료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선 원가 역시 상승했으나 자동차강판 가격은 인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측은 자동차강판 가격이 톤당 8~10만원은 인상되어야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이는 2016년 이후 현재까지 평균 제선 원가가 2015년 평균대비 톤당 9.2만원 상승했기 때문이라는 것. 원가가 빠진 만큼 인하해줬으니 오른 만큼은 올려줘야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비슷한 수준의 인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수적으로 제선 원가가 다시 하락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원가 인상요인은 확연하다고 지적했다. 철광석이 톤당 60달러(현재가 69달러), 강점탄 150달러(현재가 246달러), 환율 1,100원을 가정 하더라도 2015년 평균 제선 원가 대비 5만원의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는 것.

비록 1분기에는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원가 및 시장가격이 오른 만큼 인상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예상하며 2분기 중에는 톤당 8만원 수준의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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