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업계의 예상대로 3분기 기준가격과 월 판매가격이 맞닿았다.

현대제철은 3분기 기준가격과 7월 건설향 판매가격을 각각 66만 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1만 원 할인이 들어가는 7월 유통향 판매가격은 65만 원이다.

3분기 기준가격의 경우 전분기 66만 3,000원에 비해 3,000원 인하하고 7월 건설향 판매가격은 전월 65만 원에 비해 1만 원 인상한 셈이다.

당초 3분기 기준가격은 4월 중순까지 철 스크랩 가격이 급락하면서 인하요인이 많았지만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발생량이 줄어들며, 국내외 철 스크랩 가격이 급등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상쇄됐다.

또한, 7월 판매가격은 철 스크랩 가격만 연동하는 분기 기준가격과 달리 고정비와 인건비, 원료비 등의 상승분도 소폭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입장에서는 암묵적인 상한인 분기 기준가격을 의식해 7월 판매 가격을 1만 원 인상하는 데 그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1만 원만 인상한 이번 방침은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란 게 철근 업계의 시각이다. 최근 들어 원가 충격으로 인한 속앓이가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4월 중순 최저점과 비교하면 6월 마지막 주까지 철 스크랩 가격은 약 7만 원가량 상승했고 하절기 전력요금 상승분과 최적생산‧최적판매 체제를 유지하면서 늘어난 고정비 등을 고려해보면 원가는 최소 8만 원 이상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분기 기준가격와 월 판매가격이 동가를 이루는 것은 철근 시장에 월별가격 체제가 도입된 이후 최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원가상승요인이 많아지다 보면 조만간 월 판매가격이 철 스크랩 가격만 연동하는 분기 기준가격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상승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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