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사회융자총량(Total Social Financing) 성장률이 5월 이후에도 하락함에 따라 인프라·부동산 부문 철강 수요도 몇 개월 간 감소하고 철강 가격 및 철강 마진 하락 압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11일 밝혔다.

사회융자총량(Total Social Financing)이란 중국 인민은행이 2011년 1분기부터 새로 도입한 유동성 지표로 이전의 위안화 신규 대출을 대체하는 개념이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사회융자총량 성장률은 11%였다. 4월 대비 7%p 하락한 수준으로 작년 10월 13.7% 정점을 찍은 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플랏츠는 5 월 하락이 주로 지방정부 채권 발행 둔화와 부동산 개발업체 및 주택 구매자에 대한 자금조달 기준 강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 부채 억제와 부동산 디레버리징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융자총량 성장률이 향후 몇 개월 간 꾸준히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TSF 성장률 하락 이어 신규 지방정부 특별채권 쿼터 축소, 中 철강수요 50% 건설업 ‘직격타’

중국 중앙정부는 6 월 4 일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과 직결되는 2021 년 신규 지방정부 특별채권의 쿼터를 당초 3 조 6,500억 위안에서 3조 4,700억 위안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2020년 대비 7.5% 감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랏츠는 올해 신규 지방정부 특별채권의 경우 수익성이 어느정도 보당된 인프라 프로젝트에만 제한되고 모든 부동산 관련 프로젝트에는 엄격히 금지되기 때문에 2021 년 실제 발행량이 수정 된 쿼터보다도 적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2021년 1~5 월까지 발행된 신규 지방정부 특별채권은 연간 쿼터의 16.5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정부의 숨겨진 채무문제까지 해결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은 도시에 대한 철도 프로젝트 승인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난성(湖南省) 지방정부은 6 월 10 일 도시 철도 프로젝트 지원을 종료한다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자금조달 요건이 강화되면서 5 월 신규 주택 장기대출이 전월비 10 %, 전년 동월 대비 5 % 감소했다.

플랏츠는 사회융자 총량 성장률 하락이 향후 몇 달 동안의 부동산 판매·투자 둔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중국 철강수요의 50%를 차지하는 인프라·부동산 관련 건설향 철강 수요에도 악영량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플랏츠에 따르면 6월 11일 기준 중국 철근 내수 평균가격은 톤당 5,280위안(약 826달러), 판매마진은 톤당 66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랏츠는 철강 감산 및 수출 추가 축소 가능성으로 철강 내수가격과 마진이 고점을 유지하고 있으나 건설향 철강 수요 침체 조짐이 이미 드러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철강시장이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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