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재고가 3개월 만에 소폭 반등했다. 비수기 영향으로 7월 중순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8월 초 기준 7대 제강사가 보유한 철근 재고량은 18만 2,000톤으로 집계됐다. 4월 이후 가장 많은 재고량이며, 직전 조사시점인 7월 중순께 파악한 재고보다 4만 톤가량 늘어난 양이다.

중순 이후부터 국내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장마전선과 업계 휴가시즌 등이 겹치면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재고증가에 주효했다.

다만, 월초부터 제강사들의 하절기 보수 일정이나 하계휴가가 다수 예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재고는 이번주를 기점으로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나아가 제강사의 최적생산‧최적판매 기조도 여전히 견지한 상황이다.

향후 관심은 최근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하고 있는 장마전선이 언제쯤 물러갈 것인가에 모아진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건설현장이 멈춰서고 건설사들이 공기연장을 걱정할 정도로 다량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선 철근 납품도 지연될 수밖에 없지만 제강사의 보수와 휴가시즌이 끝나는 시점과 맞물려 장마전선이 물러간다면 시장은 제강사의 예상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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