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경자년을 맞이해 제강사들의 공시보고서를 토대로 업체별 10년간의 행적을 살펴봤다. 일곱 번째는 한국제강이다.

한국제강은 1990년 철근과 빌릿의 제조‧판매‧수출입업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하는 회사로 출범했다. 1991년에 압연 공장, 1994년 포항 제1공장을 준공했고, 1995년 포항 제2공장을 준공하며 사세를 넓혔다.

1997년 본사 2압연 공장을 신축하고 같은 해 12월 노동부 장관 선정 노사 협력 우량 기업으로 지정됐으며, 2013년 한국홀딩스 주식회사의 제조사업 부문이 인적분할되어 현재 한국제강 주식회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보고서 상에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한국제강의 연간 철근 생산능력은 약 80만 톤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주현황은 한국제강 하종식 대표이사 일가가 77.1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그 외 기타 주주들이 22.86%의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다.

인적분할 이후 부채비율 감소세 뚜렷
보고서상 한국제강의 모든 지표는 제조부문 인적분할이 진행됐던 2013년을 기준으로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인적분할 이전인 2009년부터 2012년 당시 한국제강의 자산은 3,350억 수준이었던 반면, 2013년 이후에는 1,810억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총 자산 중 부채비율을 제외한 실질 자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기준 한국제강의 총 자산은 1,997억 원, 부채비율은 103%로 2013년 이후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이다.


2015년 영업이익 최고점 이후 하락세
제조사업 부문 인적분할이 2013년 12월에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해 2013년 매출실적을 논외로 본다면 한국제강의 연간 매출은 4,100억 원~5,100억 원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매출액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2017년(5,135억 원), 가장 저조했던 해는 2015년(4,135억 원)이었다.

2013년을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률은 10년 평균 5.6%를 기록했다. 특히 2015년 10.7%로 영업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가 최근 들어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2018년에는 1.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순이익률도 비슷한 양상이다. 10년 평균 4.4%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과 마찬가지로 2015년 8.4%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점차 하락세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제강은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2압연 템프코어 설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만 놓고 보자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재직원 약 350명 수준 유지
한국제강의 재직원 수는 2018년 기준 약 349명으로 2013년 이후 비슷한 숫자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1인당 매출액은 12~13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8년 기준 연간 급여 총액은 290억 원 수준이며, 매출액 대비 급여총액 비중은 2013년 이후 5~6%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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