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R머티리얼즈가 고대부두 철수 후 수출 시스템의 전면 전환을 모색 하고 있다. <사진> GMR 홈페이지
▲ GMR머티리얼즈가 고대부두 철수 후 수출 시스템의 전면 전환을 모색 하고 있다. GMR 홈페이지
GMR머티리얼즈(이하 GMR)가 새로운 철 스크랩 수출 시스템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

GMR은 철 스크랩 전용 운반차량에서 바로 선적을 하는 시스템을 최근 도입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기존에 부두에서 수 만톤씩 쌓아 놓고 수출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철 스크랩 운반 차량에서 바로 선적하겠다는 것이다.

GMR의 김동은 대표는 “일본의 경우 쌓아 놓고 수출을 하지 않는다. 바로 직선적을 하고 있고, 우리도 이를 확대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GMR은 올 여름 진해항에서 3,000톤의 철 스크랩을 직선적해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GMR이 직선적 방식을 확대하기로 한 것은 부두 제약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철 스크랩 선적을 기피하는 부두도 직선적을 하게 되면 사용허가가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 김 대표는 “직선적을 하게 되면 경인 당진 군산 목포 창원 동해 등 국내 주요 항구에서 모두 수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직선적을 하게 되더라도 비용 증가는 거의 없다. 오히려 부두 사용 기간이 감소하고 물류비가 줄어드는 부대 효과가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다만 직선적을 하게 될 경우 계약된 물량들이 약속된 시간에 도착해야 한다. 그만큼 납품업체들과의 신뢰가 관건이다. 또한 수출량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5,000톤~1만톤 정도는 직선적 수출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동남아시아 등 근거리 수출은 직선적으로, 터키 아프리카 등 원거리 지역은 쌓아 놓은 재고를 수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R은 이 외에도 철수한 당진 고대부두의 재사용도 검토 중이다. GMR은 라돈 침대 사건의 유탄을 맞고 고대부두에서 철수한 상태다. 민원으로 더 이상 부두 사용이 어려워진데다 당진시의 행정명령으로 철수가 불가피했던 것. 라돈 침대 문제가 일단락 되고 국내 수출 여건이 개선되는 시점에 고대 부두의 재사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라돈 침대 사건으로 인해 주력 수출항구인 고대부두에서 철수하게 됐다. 주력 수출 항구인 고대부두를 올해 하반기 전혀 사용하지 못했다. 침대 사태가 일단락되고, 국내 수출여건이 개선되는 것을 보아가며 고대부두 재 사용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GMR은 아산 공장의 매각은 계속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부대비용의 절감을 위해 야드를 당진으로 이전하는 것을 모색 중인 것. 아산공장이 매각되지 않아 당진 신규 야드에 대해선 아직 계약을 하거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한편 GMR은 바른창호 인수에 대해선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이익이 매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후 신규 주문도 늘어나 10시간 근무 체제에서 24시간 근무체제로 전환했고 내년 상반기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려 매출과 이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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