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장영실상을 수상한 컬러강판은 고속 디지털 프린터를 컬러강판에 적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강판에서 구현할 수 있게 만든 제품이다.
건축 패널 등에 쓰이는 컬러강판은 롤투롤(Roll-to-Roll) 공정을 거쳐 색을 입히게 된다. 롤처럼 말려 있는 금속박을 펼쳐 롤 프린트를 통해 색을 입히고 다시 원래의 롤 모양으로 돌려놓는 것 공정을 의미한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한 롤당 한 가지 색이나 패턴만을 입힐 수 있어 단조로웠지만 아주스틸은 롤투롤 생산 공정에 디지털 복합 프린터를 적용해 이러한 문제를 극복했다.
김태일 아주스틸 본부장은 “디지털 프린터로 종이 인쇄를 할 때처럼 여러 가지 이미지 파일을 입력하면 컬러강판에도 다양한 이미지를 인쇄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롤처럼 말려 있는 대형 코일(금속박)이 고속으로 잉크가 분사되는 프린터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정확한 위치에 안착해야 하는데 초반에는 좌우 움직임이 있었다”라며 초기 개발 과정의 어려움도 설명했다.
아주스틸은 코일의 흔들림을 제어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해 이 문제점을 극복했다. 코일을 투입하기 전후 구간에 ‘텐션롤’을 설치해 움직임을 잡은 것이다.
강판에 프린트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운영 프로그램이 필요했는데 이 역시 프린터 업체와 함께 개발했다.
아주스틸의 컬러강판은 지난해 LG OLED TV의 백 커버에 적용돼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수출이 진행되면서 261억원의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명화 기자
lmh@steelnste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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