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영향권에 가장 먼저 들어가고 가장 빠르게 빠져나온 중국 철강업계는 글로벌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강롄(上海钢联, Mysteel)이 2020년 중국 철강업계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생산능력∙수출입 관련 규제 변화, 기업 구조재편, 배출 절감 노력 등이 주로 다뤄졌다.

1. 공업신식화부, ‘철강 생산능력 치환’ 개정
1월 23일,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철강 생산능력 치환’ 규정의 정비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규 철강 생산능력 치환 프로젝트 공표를 중단했으며 2016년 이후의 신규 철강 생산능력 치환 프로젝트에 대한 검토에 들어서다.

7월 24일에는 ‘철강 생산능력 치환’ 수정 초안을 공개해 생산능력 신설의 조건으로서 일정 비율의 노후 시설 폐쇄를 강조했다. 12월 16일 ‘철강 생산능력 치환’ 수정 최종안을 공개해 업계의 피드백을 구하기 시작했으며 내년 초 수정안이 적용될 예정이다.

2. 재정부, 특정 철강재 수출세 환급율 인상
중국 재정부는 3월 20일부터 특정 철강재 수출 환급율을 13%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합금철 분말, 도금강, 비합금강선, 두께 ≥4.75mm인 스테인리스 열연(너비 <600mm이며 열연 외 가공을 거치지 않은 제품) 등이 대표적인 환급율 상향 조정 제품군이다.

3. 대기오염 방지 위한 친환경 행보 강화
중국 생태환경부는 6월 29일 대기오염 관련 주요 산업 배출량 규정 지침을, 10월 29일 주요 대기오염 심각 지역들에 대해 2020~2021년 추계 대기오염 컨트롤 행동방안을 발표해 철강사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과 친환경 행보를 촉진했다.

이에 2020년 12월말까지 허베이성 1.1억 톤, 텐진시 1,200만 톤, 산둥성 4,000만 톤, 허난성 1,300만 톤, 산시(山西)성 2,000만 톤 산시(陕西)성 600만 톤의 철강생산능력 배출시설 개조를 요구했다. 또한 상하이 바오우의 600㎡ 소결기 3대 및 553만 톤 코크스 생산능력 설비 개조, 장쑤성 9,000만 톤, 저장성 560만 톤, 안후이성 470만 톤 철강생산능력 배출시설 개조를 요구했다.

4. 조강 생산능력 6.1억 톤 친환경 개조 성공
10월 26일 중국 생태환경부는 228개소 중국 철강사가 2020년 동안 6억 1,000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 설비 초저배출 개조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5. WSA, 2020년 철강 수요 성장률 -2.4% 예측
세계철강협회(WSA)는 10월 15일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철강 수요 성장률은 -2.4%이며 수요량은 17억 2,510만 톤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수요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17억 9,510만 톤일 것으로 전망했다.

6. 시진핑 주석 철강사 시찰
중국 시진핑 주석은 5월 12일 TISCO를 시찰해 기업의 재가동 상황과 제조업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 실적을 확인했으며 중국 산업의 과학기술 혁신 및 선진적 발전을 격려했다.

8월 19일에는 마안산강철을 시찰해 생태환경단지를 돌아보면서 기업의 운영 상황과 철강산업의 친환경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7. 바오우의 M&A 적극 추진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우는 8월 21일 주요 스테인리스 생산업체인 TISCO를 합병했다. TISCO의 최대 주주인 산시(山西)성 정부는 바오우에게 TISCO 지분 51%를 양도했다.

9월 17일 바오우는 쓰위안허 컨소시엄으로부터 실질통제인(주주는 아니지만 투자나 계약관계에 의해 실질적으로 회사를 지배하는 주체) 양도받으면서 충칭강철 인수 과정을 마무리했다.

8. 연간 조강생산 처음으로 10억 돌파
올해 1~10월 중국의 조강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8억 7,400만 톤이었다. 일평균 생산량은 286.5만 톤이었는데 365일을 곱하면 10억 4,000만 톤이 된다.

상하이강롄은 2020년 중국 조강 생산량은 10억 톤을 돌파하며 강재 소비 역시 9,700만 톤 수준으로 둘 다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연간 조강생산 10억 톤을 넘어서는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 기대했다.

9. 철광석 수입량 8년 만에 최고치
올해 1~11월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10억 7,300만 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5년 연속 10억 톤을 넘어섰다. 수입금액은 1,072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났다. 평균 수입 가격은 톤당 100위안이었다.

12월 21일 다롄거래소 철광석선물은 1,144.5위안(약 174.8 달러), 중국 Fe62% 철광석 수입가격은 드라이톤당 176.9달러(CFR)를 기록하면서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10. ‘재생철강원료’국가표준 심의 통과
11월 29일 중국의 ‘재생철강원료’ 국가표준이 심의를 통과하면서 연말에는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표준에서의 재생철강원료는 전기로 직접 장입이 가능하도록 가공처리작업을 거친 철스크랩을 지칭한다.

상하이강롄은 재생철강원료는 철광석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재생철강원료 사용이 보편화된다면 중국 철강업계의 친환경적인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국가표준이 공개되면서 중국 철스크랩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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