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스테인리스 열연과 냉연 반덤핑 제소에 반대하는 스테인리스 수요가들이 모여 관련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ES타워 1층 강당에서 스테인리스 수요가 협의회는 포스코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 ES타워 1층 강당에서 스테인리스 수요가 협의회는 포스코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포스코의 신청으로 조사개시 결정이 이뤄진 ‘중국, 인니 및 대만산 스테인리스강 평판압연 제품의 덤핑사실 및 국내산업피해 유무 조사’와 관련하여, 16일 오전 10시에 ‘스테인리스 수요가 협의회’는 황금에스티가 위치한 서울 상암동 ES타워 대강당에서 스테인리스강 반덤핑 제소에 반대하는 회의를 가지고 성명서를 채택했다.

금일 규탄대회는 굿스틸의 김종욱 사장이 진행한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방역 수칙을 지켜 최소 인원만이 참석했다.

수입사, 유통사 및 실수요자 등 10여개 업체는 지난 11월 말 수요가 협의회를 구성한 이후, 금일 포스코의 반덤핑 제소에 대한 성명서를 채택하고, 포스코가 중소기업과의 진정한 상생을 선택할 것을 요구했다.

스테인리스 반덤핑 제소 반대 의견을 표명한 중소 기업의 의견서
▲ 스테인리스 반덤핑 제소 반대 의견을 표명한 중소 기업의 의견서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협의회 구성 이후 400여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의 반대 의견 및 탄원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모아진 반덤핑 제소 및 국내산업피해조사와 관련한 탄원서와 반대의견서는 수요가 협의회를 통하여 무역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협의회는 포스코가 이번 반덤핑 제소에서 자신들이 피해자인양 정부에 코스프레했을 뿐, 공급차질 문제의 해결방안 및 가격경쟁력을 갖기 위한 노력이나 계획에 대한 비전 제시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요가 협의회는 반덤핑 제소 반대 의견서에 서명한 중소기업 수요가들을 대신하여 중소기업의 생존을 벼랑 끝으로 내몰지 말고, 포스코가 이번 반덤핑 제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반덤핑 제소 반대 수요가 성명서 일부 발췌
▲ 반덤핑 제소 반대 수요가 성명서 일부 발췌

의견서 형태의 탄원서를 살펴보면 관련 중소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세 가지를 호소했다.

첫째, 생산사이즈가 한정되고 원자재의 안정적인 수급이 어렵다.
둘째, 수입품과 품질차이가 없는데도 포스코 제품은 비싸다.
셋째, 반덤핑 관세부과로 수입원자재 가격이 인상 될 경우 최종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상실되어 관련 제조업이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이와 함께 반덤핑 제소 반대 스테인리스강 수요가 협의회는 반덤핑 제소의 내용이 부당함을 주장했다.

먼저, 포스코는 별도의 설비와 공정을 필요로 하며, 용도와 가격체계 등이 상이한 열연과 냉연제품을 통합하여 제소했으며, 후방산업의 특성을 무시하고 국내 산업을 오로지 포스코의 영향력 아래에 두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한 포스코는 자신이 생산하지 못하는 두께 8mm 초과 제품은 반덤핑 제소에서 제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 생산할 수 없는 강종과 규격 사이즈의 제품까지 전부 포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201J1으로 대표되는 200계 강종과 열연 폭 2000mm 이상, 열연 316L 강종의 두께 3T, 4T 중 폭 1524mm 이상인 것, 냉연 400계 강종의 폭 1524mm 이상인 제품까지 제소한 것은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라고 규탄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포스코가 주장하는 산업피해는 사실 소비자를 포함한 시장참여자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국내 스테인리스강 관련 독점기업으로서 경쟁시장가격이 아닌 독점가격이라고 할 수 있고, 심지어 2017~2019년 그들의 평균영업이익율은 10%를 상회지만, 동기간 포스코 대리점들의 영업이익율은 채 2%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수요가협의회는 금번 반덤핑 조사결과가 포스코의 의향대로 된다면 국내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불가피하며, 수입 완제품에 가격경쟁력을 부여하는 결과가 되어 결국 완제품 수입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될 경우 결국 원자재 수입 이후에 자리하는 국내 제조와 가공 유통사들의 존립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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