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남부지역의 철 스크랩 유통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철 스크랩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지난주 후반부터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고 답했다.

수도권의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주 후반부터 평소보다 유통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말했고, 남부지역 관계자들은 “야드 입고량이 평소의 25% 수준에 머물고 있다”라고 전했다.

철 스크랩 납품사들의 야드 입고량이 크게 줄어든 것은 1) 네 번째 인하 후 가격이 바닥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했고 2) 시중 재고 조정도 거의 마무리 됨에 따라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유통업체들은 8월 중순을 전후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거래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제강사의 하루 입고량은 여전히 소비량을 웃돌고 있다. 한국철강의 경우 최근 하루 입고량이 3,500톤 정도로 전해진다. 네 번째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입고량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은 한국특수형강의 검수가 타이트해지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매가격을 3회 인하한 대한제강은 2,000톤대 초반, 4회 인하한 YK스틸은 1,000톤대 후반 정도의 입고량을 기록 중이다.

부산권 제강사의 철 스크랩 수급은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국산 철 스크랩 입고량은 줄었지만 수입 대기 물량이 많아 수급은 균형 상태를 이루고 있다.

대형 납품사 야드 입고량은 줄었지만 중소 유통업체들이 아직 회전 중심의 전략을 이어가면서 입고량은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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