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인리스 배관 제조업체인 두리철강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스테인리스 파이프 시장에서 경쟁력 제고 및 코로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포스코와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두리철강은 1998년 2월 설립한 스테인리스 배관 제조업체로, 현재 경기도 양주시에 소재한 홍죽산업단지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동업계에서 오랜 기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사에게 신뢰있는 제품을 공급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포스코 브랜드 쉐어링 통한 두리철강의 브랜드화
건축시장 내 진입 등 소요 물량 수주 쾌거


두리철강은 최근 신공장 증설과 설비 확장을 통해 경영실적 호조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두리철강은 포스코 스테인리스 소재 사용 뿐만 아니라, 포스코와의 ‘With POSCO 브랜드쉐어링(이하 브랜드쉐어링)’ 대상 고객사로서 지난해 8월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협업 관계를 지속 중에 있다.

이를 통해 파이프의 최대 수요처인 건설 업종에서 경쟁사 대비 중소 규모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포스코의 브랜드 가치 활용을 통해 아파트 재건축 소요 물량을 수주하는 등 국내 소재 업체와 후방 산업과의 모범적인 상생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두리철강은 저가 수입 스테인리스 소재 제조 파이프와 공급 과잉 등 출혈 경쟁이 극심한 스테인리스 배관시장 내에서도 포스코 소재를 지속 사용하고 있는 우량 업체이다.

포스코와의 Brand 공유 등 협업을 통한 STS 배관 틈새 시장 개척
▲ 포스코와의 Brand 공유 등 협업을 통한 STS 배관 틈새 시장 개척

원소재 원산지 표시 의무화 및 수입재 진입장벽이 낮은 국내시장에 대한 보호장벽 필요

이러한 민간의 브랜드쉐어링 협약을 통해 건설시장 등 시장의 저변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에, 두리철강은 그동안 부단한 제조기술 경쟁력 확보와 고품질의 한국산 철강재를 고집하여 우수한 내구성을 가진 스테인리스 배관을 생산해 왔지만,결국 제도적으로 이를 증명할 방법이 미비하다는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현행의 KS 제도는 최종 스테인리스 배관 제품에 대해서만 인증을 요구하며 원소재에는 적용이 되지 않으며, 원소재의 원산지를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미비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철강 원소재의 가격 경쟁력이 STS 배관 제품 시장까지 전가되고 있으며, 가격경쟁 위주의 시장 구조는 품질이 확인되지 않는 소재가 무분별히 유통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의 포스코 가격 정책에도 쓴 소리를 마다하고 있지 않지만 수입재 진입장벽이 낮은 국내 시장에서 저가 수입재가 국내 KS산으로 둔갑하는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러한 기형적 구조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리철강은 단기적으로는 원산지가 불분명한 수입산의 범람을 제한할 수 있는 긴급수입제한 조치 등을 통해 국내 산업이 최소한 숨을 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스테인리스 원소재에 대해 KS 인증제도가 보급되고 유통단계에서 원소재의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할뿐 아니라 국내산 원소재의 여러가지 우월성 (친환경성, 탄소배출관리 등)을 소비자들에게 드러낼 수 있는 제도가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궁극적으로 배관업계 전반에서 검증된 국내산 원자재가 소비자에게 인정 받을 수 있도록 품질관리 및 인증 시스템 구축이 병행이 되어야 국내산의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포스트 Covid-19 시대에 대두하고 있는 경제적 위기에서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은 사실상 완전 개방 형태로 세계적인 공급 과잉의 상황 속에서 저가 경쟁의 주된 무대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시장이 수입산에 잠식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호망 구축이 필요하며, 또한 출처가 분명한 Made in Korea 제품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철강 원소재의 선택에서부터 원활한 공급,합리적인 가격정책을 통한 전후방산업간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는 지적이다.

경기도 양주 홍죽산업단지에 위치한 스테인리스 배관 제조업체 두리철강
▲ 경기도 양주 홍죽산업단지에 위치한 스테인리스 배관 제조업체 두리철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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