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철강업체의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철강업체 경쟁력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때 시가총액 기준 아르셀로미탈, 포스코와 더불어 ‘탑 3‘에 들었던 일본제철은 2020년 기준 7위로 네 계단 내려갔다. 2020년 글로벌 철강사 시가총액 1위는 중국 바오강으로, 아르셀로미탈, 포스코, 뉴코어, 테나리스, 대만 CSC가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위에 히타치 금속(日立金属), 13위에 JFE 홀딩스가 위치하고 있다. 일본 철강업체 간 순위를 살펴보면 마루이치 강관, 다이토특수강(大同特殊鋼), 야마토 공업(大和工業), 고베 제강이 뒤를 이었다.

현지에서는 향후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초 시가총액 하락률을 살펴보면 중국 바오강이 약 9%, 포스코가 약 15%인 반면 일본 고로 대기업 2개사는 25%를 기록했다.

일본 철강사들의 시가총액 축소 원인으로 일본 내수 침체, 코로나19사태, 일본 밀들의 고비용 구조가 지목됐다. 현지에서는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중국 봉강 선물 시장이 가격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중국 밀들의 하락세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2020년 하반기에 일본 내수가 회복되더라도 사외이사 비율 상향 조정을 비롯한 소유구조 신뢰도 제고, 노후 설비 교체,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절감 등의 업계 재편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일본 철강사들은 고전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월 26일 기준 일본 철강업체의 시가총액은 일본제철이 약 1조 2,000억엔, 히타치금속이 7,000억 엔, JFE홀딩스가 약 6,400억엔, 마루이치강관이 약 2,600억엔, 다이토특수강이 약 1,700억엔, 고베제강이 약 1,500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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