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현지 생산하는 러시아산 자동차보다도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판매대수 1위를 차지한 것.

러시아 현지 자동차 시장 분석기관 ‘아프토스타트 인포’에 따르면 올 10월까지 러시아에서 팔린 한국 자동차는 총 31만 4,378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시장의 25% 비율로 4대 중 1대가 한국차인 셈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 브랜드 자동차는 28만 7,985대가 팔려 22.9%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일본산 자동차가 23만 5,929대로 18.8% 점유율을 차지했고, 독일(12.7%)과 프랑스(9.1%)가 순서대로 4, 5위에 올랐다.

러시아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완성차 브랜드 ‘라다’가 개별 기업 판매대수로는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기아자동차 합산 판매대수에는 밀린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소형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점을 선전 이유로 꼽고 있다. 러시아산에 비해 품질이 크게 앞서면서 다른 외국산 브랜드 모델보다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현지인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2014년 이후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등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