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재 공급과잉, 전방산업 침체, 무역 및 환경 규제 강화, 경제성장 지수 둔화 등 악재 속에서 글로벌 철강사들이 실적 부진 국면을 타파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독일 티센크루프와 인도 타타스틸은 인수합병 백지화 이후 각자도생을 모색하는 중이다. 2017년 9월부터 지분 50대 50의 합작회사를 암스테르담에 설립하려던 양사는 지난 5월 EU 집행위원회의 불허로 인수합병이 무산됐다.

이에 티센크루프는 CEO 교체에 이어 본사규모 축소, 엘리베이터 부문 IPO 등의 구조조정을 감행한다는 계획이다. 타타스틸 역시 CEO를 교체했고 유럽 사업 부문에서 3000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이탈리아 일바 인수에는 실패했으나 일본제철과 공동으로 인도 에사르 스틸 인수에 성공했다. 아르셀로미탈과 일본제철은 지분 60대 40 의 합작회사를 설립, 에사르 스틸을 인수할 계획이다. 채권자 배당 문제로 지지부진했던 양사의 인수는 지난 15일 인도 대법원의 결정으로 급물살을 타게 돼 2019년 내 완료될 전망이다.

아르셀로미탈은 남아프리카 살다나 제철소 및 폴란드와 미국 고로 중지와 같은 경영 규모 및 생산능력 축소도 단행하고 있다.

일본 JFE는 중국 바오우강철그룹 (宝武集团)의 특수강 자회사인 바오강 특수강 샤오관 유한공사(宝钢特钢韶关有限公司)의 지분 50%를 취득해 합작 경영권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현지 생산 및 공급 시스템을 구축, 중국 자동차용 특수강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징예그룹(河北京业集团)은 영국 철강 2위 그룹 브리티시 스틸을 인수를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터키 군인 연기금 펀드의 투자기구이자 터키 최대 철강업체인 에르데미르(Erdemir)의 주주인 ´아태르(Ataer)와 영국 리버티스틸(Liberty Steel)이라는 강력한 경쟁상대를 제친 인수합병인지라 귀축이 주목된다. 징예그룹은 5,000만 파운드로 브리티시 스틸을 인수할 예정으로 당분간 브리티시 스틸에 대한 감원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철강사들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이 세계 철강 업계에 미칠 영향과 구도 변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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