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 스크랩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들렀고, 가장 많은 얘기 거리가 되는 해외 업체는 일본 ‘세이난쇼지’일 것이다. 세이난쇼지가 일본에서 가장 뛰어난 철 스크랩 기업이라는 점과 한국 국적의 한국인 3세가 경영한다는 친연성 때문만은 아니다.

세이난쇼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들의 슬로건인 "리사이클 이상을 우리는 할 수 있다.(Recycle More, We Can)"라는 것일 것이다. 철 스크랩을 중심으로 리사이클 그 이상을 보여주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철 스크랩 전문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회사이기 때문에 철 스크랩 전문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상당수 기업들이 세이난쇼지를 벤치마크 기업으로 설정하고 성장전략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있지만 한국에는 없는 기업 모델이 ‘세이난쇼지’라는 점에서 한국 철 스크랩 기업들의 갈길이 멀다는 생각도 갖게하는 기업이다.

당사에서는 10월30일~11월1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철강자원협회와 세이난쇼지 기업 탐방을 다녀왔다. [편집자 주]
◇ 세이난쇼지의 사업 분야

‘세이난쇼지’는 1955년4월 안도상회로 출발해 1972년9월 세이난상사로 조직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렀다. 종업원은 750명, 연간 매출액은 200억엔 규모의 회사이다. 세이난쇼지는 세이난RER, 세이난 엔지니어, 세이난익스프레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리사이클링 사업 외에 설비 엔지니어링, 전력 생산, 물류까지 일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주력 회사인 세이난쇼지는 아오모리현 히로사키시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지점은 히로사키외에 아오모리, 하치노혜, 모리오카, 아키타, 센다이, 사카타, 코리야마 등 일본 도호쿠지역 전역에 분산돼 있다.

‘세이난쇼지’가 한국 철 스크랩 전문가의 발길을 끄는 것은 “제로 배출에 도전’하면서 ‘리사이클링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세이난쇼지는 폐차에서 시작해 철 스크랩 회수, 비철금속 회수, 폐자원 회수를 넘어 전력 생산과 매립까지 리사이클링 전반을 사업 영역으로 두고 있다.
◇ 세이난쇼지의 아오모리 부두. 한국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 폐차에서 시작해 슈레더까지

세아난쇼지는 자동차 해체(ULTREC)를 시작으로 엔진을 비롯한 부품을 선별해 사용 가능한 부품은 수출을 하고 있다. 주로 러시아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원활한 수출을 위해 폐차장 내에 자동 부품 자동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폐차장에서 나온 폐차는 슈레더 공장으로 보내진다. 슈레더 공장에서는 폐차장에서 발생한 폐차와 지역 재활용품을 수거해 자원을 회수하고 있다. 세이난쇼지는 아오모리공장 외에 5개의 슈레더 공장에서 월 2만 톤에 육박하는 슈레더 제품을 생산 중이다. 슈레더설비는 자체 엔지니어링을 통해 개발되고 설치된 것들이다. 자체 엔지니어링으로 만들어 진 설비들이어서 고장 대응 등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일행이 방문한 아오모리 슈레더 공장에는 프리슈레더와 2,000마력의 메인 슈레더 두기가 가동 중이다.

이 공장에서는 철, 알루미늄, 비철믹스, 동선 등 총 6가지로 재활용품을 자동 분리하고 있다. 현재 24시간 가동 중이며, 하루 9,000톤 이상의 슈레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철류는 하루 500~600톤이 분류된다. 폐기물은 하루 3,000톤이 나온다. 전체 직원은 10명이며, 2교대로 운영된다.

모재는 폐차가 80%, 나머지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모재 부족으로 힘겨운 가동을 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24시간 가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상당한 차이를 느끼게 했다.

전력은 자체에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가연성 폐자재는 발전소로, 비가연성은 자체 매립장으로 보내진다. 분류된 비철금속은 보다 정확한 분리를 위해 분리 회사로 보내진다.

슈레더공장 인근의 매립장은 65만m2규모로 약 절반 정도 사용했다., 약 10년간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사용이 종료되면 안정화기간을 거친 후 공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 세이난RER(Renewable Energy Recycling : 가스화 용융로)

한국 철 스크랩 전문가들의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RER설비다. 세이난쇼지가 2,000억 원이라는 돈과 20년이란 시간을 들여 추진한 역점 사업이다.

세이난쇼지는 제로 배출을 목표로 1996년10월 아오모리 RER사를 설립했다. 2000년 4월에는 가스화 용융발전 시설을 가동했다. 슈레더공장의 가연성 폐자재와 지역의 슬러지 및 가연성 폐기물을 모아 가동을 하고 있다. 2010년 설비가 안정 될 때까지 10년간 애를 먹인 공장이기도 하다.

RER의 폐기물 배출자로부터 받는 처리비용과 생산된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한다. 일부 전력 생산과정에서 생긴 금속 분리도 부가가치 향상에 도움이 되는 듯 하다.

연료인 폐기물은 슈레더공장에서 발생한 가연성 폐기물과 폐차장에서 발생한 오일 냉각수, 인근지역에서 배출된 하수 찌꺼기 등이 사용된다.

세이난RER에는 2기의 가스화용융로 설비가 설치돼 있다. 1개 라인에 185톤의 연료가 투입돼 1만 3,000Kwh의 전력을 생산중이다.

생산된 전력은 세이난쇼지가 약 8,000kWh를 사용하고 있고, 일부는 지역 주민에게 공급된다. 3,000kWh의 잉여전력은 전기회사에 판매를 하고 있다. 설비 안정화 기간도 오래 걸렸으며, 흑자로 전환된 것도 최근 일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세이난쇼지의 슈레더공장이 24시간 가동할 수 있는 것도 자체 생산한 전력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가스화로에서는 전기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금속류도 회수된다. 유가 금속을 끝까지 선별하는 집념을 읽을 수 있다.

세이난RER은 54명이 3개조 2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 세이난RER의 조진호 과장이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


- 세이난쇼지 이나카다테 공장

슈레더공장에서 분류된 비철금속은 이나카다테공장으로 이송된다. 이 공장에서는 비철금속류를 정밀 분류하고 있다. 하루 23톤을 20개로 분류하고 있다. 주로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동 등을 23명이 하루 8시간 분류한다.

슈레더 공장에서 온 비철금속은 1차 선별기에서 자력선별기와 금속탐지기에서 금속 여부와 색깔로 분류해 9개의 라인으로 각각 나뉘어 컨베이어벨트에 실린다. 컨베이어벨트에선 사람이 수작업으로 정밀 선별을 하게 된다.

일본 정부에서는 기계장치 도입에 일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23명의 인원이 20개의 금속 분류로 수익을 맞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 공장이다.
◇ 유가금속 정밀 분류를 진행 중이다.


- 리사이클 모어 : 가정용 자원 회수 시스템

지역사회에서 세이난쇼지의 노력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이 가정용 자원회수 시스템인 리사이클 모어이다.

히로사키시에 약 3개소가 설치돼 있는 리사이클 모어는 가정에서 배출된 폐자원을 회수하는 시스템이다. 배출자는 폐자원을 8개로 분류해 리사이클 모어에 각각 분류해 배출한다. 배출하면 설치된 저울에서 무게를 측정하고 포인트를 지급해 사용하도록 돼 있다.

세이난쇼지는 2년 전부터 히로사키시를 중심으로 설치했으며, 다른 인근 지역으로 확대를 할 예정이다.

분류는 스틸캔과 금속류, 소형가전, 알루미늄, PET, 금속자원리사이클(컴퓨터), 잡지, 신문, 골판지 등으로 분리 배출하고 있다.

세이난쇼지가 포인트지급과 설치 회수 등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다. 배출자에게는 포인트지급으로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있다. 히로사키시도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 포인트 적립 시설과 분류 시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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