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은 지난 2일, 인천공장 제2 압연라인 보수과정에서 발생한 크레인 사고의 여파로 현재까지 라인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
애초 8일부터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노동부의 근로감독 등 추후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라인 재가동 일정도 미지수가 됐다. 최근 산업현장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사고에 대한 노동부의 감독 결과에 따라 생산 차질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동국제강 인천공장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장에선 13㎜ 철근에 대한 품귀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2호 압연라인은 13, 16, 19㎜ 철근을 주로 생산하는 라인이다. 유통업체 뿐 아니라 동국제강과 가공 철근 계약을 체결한 건설사들도 당장 13㎜ 철근이 부족하다며 다른 제강사들에게 철근 조달이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천공장 생산 재개가 더 늦춰질 경우 시장 전체에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제강사 보유 재고는 20만 톤 남짓으로 타이트 한 편이다. 더구나 현대제철과 한국철강이 공장 대보수를 아직 끝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동국제강의 생산마저 차질을 빚게 되면 시장 전체에서 철근의 유통량 자체가 급감할 가능성도 있다.
성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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