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특수강이 1,380억원을 투자해 충청북도 증평에 CHQ 와이어(냉간압조용강선) 신규 공장 건설을 실시키로 했다.

일단 하반기 본격적인 공장건설에 돌입해 오는 2019년 하반기 1차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최근 공시를 통해 1,380억원을 투자해 냉간압조용강선 시설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고품질 특수강 소재 생산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생산하는 CHQ용 선재를 현대종합특수강 포항공장에서 산세 및 신선, 열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중부지방이나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파스너 업체들로 공급하는 역물류로 인한 비용 및 공급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회사측 관계자는 우선 산세설비의 경우 추가증설이 어려운 관계로 연 10만톤 규모의 설비를 도입하고 신선설비와 열처리 설비는 연간 2~3만톤 규모를 우선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역물류로 인한 비용과 시간 낭비를 없애고 수도권과 중부지방 소재 파스너 고객사들에 대한 공급이 더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현대종합특수강의 증평공장 건설 이후 CHQ 와이어 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국내외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연간 10만톤 규모의 추가적인 설비 증설이 결국 수요업체에 대한 협상력 축소로 연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가뜩이나 주춤해진 수익성에 추가 악재가 될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실제 세아특수강은 포항과 충주 두 곳의 공장을 통해 연간 39만톤 수준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며 현대종합특수강은 증평공장 완공 후 31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포스코-세아특수강, 현대제철-현대종합특수강으로 연결되는 소재 및 제품 납품 연결고리가 더 확고해지는 것은 물론 국내 자동차용 CHQ 와이어와 파스너, 부품 협력업체-현대기아자동차로 연결되는 국내 대표적인 써플라이 체인의 변화 역시 불가피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종합특수강 포항공장내 열처리 설비
▲ 현대종합특수강 포항공장내 열처리 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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