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가공단가 인상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철근 제강사와 가공업계는 가공단가 인상 관련 3차 협상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가공철근 납품중단 3일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답답함이 커졌다.

거래주체인 건설사-제강사-가공사의 단가인상 공감대는 형성됐다. 하지만 거래주체들의 첨예한 이해관계 탓에 평행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이후 3일 연속 협상이 이뤄졌지만, 정작 구체적인 인상폭조차 논의되지 못한 실정이다.

철근 제강사는 적자수주 부담에 발목이 잡혀있다. 건설사의 명확한 수용 확인 없이는 인상폭 제시는 물론, 적극적인 협상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 이상 가공철근 적자를 키울 수 없는 형편에서 섣부른 인상부담만 떠안을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 실제로, 대형 철근 제강사는 올 한해 철근 가공부분에서만 40억원~50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제강사 간 입장차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철근 제강사 마다 가공철근 거래 규모와 비중이 다르다보니, 단가협상에 대한 관점과 견해 또한 제각각이라는 지적이다. 협상안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 이유다.

가공업계도 속을 태우고 있다. 납품중단 부담을 감수하고 단가인상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안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제강사의 의지에 강한 회의감을 드러내고 있다.

◇ 납품중단에 나선 철근 가공업체들의 정문이 3일째 굳게 봉쇄돼 있다.

철근 제강사와 가공업계는 29일 오후 3시 4차 협상에 나선다. 하지만 가공단가 인상폭을 논하기 전에, 인상주체에 대한 명확한 정리가 이뤄지지 않고는 협상의 진전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듭을 푸는 순서가 잘못됐다는 의미다. 열쇠를 쥐고 있는 건설업계가 책임 있는 태도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철근 가공단가 협상의 쟁점은 ▲단가인상 수용주체 ▲인상폭 ▲적용기준 등 크게 3가지다. 건설사와 철근 제강사의 인상주체 논의가 늦어지면서, 인상폭 협상안도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적용기준에 대해서만 ‘기계약분 인상적용 불가’ 입장에 못을 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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