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실망스럽지만 향후 전망의 가늠쇠인 컬러강판은 양적, 질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한국투자증권 최문선, 홍희주 연구원이 밝혔다.

지난 2분기 포스코강판의 연결 매출액은 2,229억원으로 양호했지만 연결 영업이익이 1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9%, 전년 동기 대비 8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자회사의 영업적자가 7억원으로 확대됐고, 재고자산평가손실 17억원이 계상됐다는 점을 감안해도 영업이익이 지나치게 낮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도금강판의 내수 스프레드 급락에 있다며 아연, 알루미늄, 그리고 아연알루미늄 등 세 가지의 도금강판 내수 평균판매가격이 톤당 2~5만원 하락했는데 포스코에서 구매하는 원재료인 풀하드강판의 가격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분기당 구매량이 13만톤 내외로 가격이 톤당 4만원 인하되지 않으면서 영업이익이 52억원이나 줄게 된 상황이라는 것. 이와 함께 재고자산평가손실로 인해 69억원이나 영업이익이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가전업체들의 프리미엄 전략 구사로 고급 컬러강판이 사용되고, 국내 가전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가전업체까지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컬러강판 매출액은 1,037억원으로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상회했으며 2015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개화 이후 철강 시황의 변동과 관계없이 평균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컬러강판 중에서도 가격이 가장 높은 프리미엄 가전용 제품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국 실적 자체는 실망스러우나 향후 전망의 가늠쇠인 컬러강판은 양적과 질 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포스코에 대한 포스코강판의 가격 협상력이 낮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POSCO 입장에서 포스코강판을 통해 취할 수 있는 이익의 규모는 극히 미미하며, 연결 실적기준으로는 무의미하며 이번 실적이 양사간 합리적인 가격 결정 시스템을 갖추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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