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개인과 기업에게 2020년은 힘든 해로 기억될 것이다. 중국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우(宝武)에게도 올해가 녹록치 않은 한 해였으나 2020년 자체는 바오우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2020년 12월 23일 바오우는 연간 생산량 1억 톤 달성 기념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2016년 12월 바오산(宝山)강철과 우한(武汉)강철의 M&A로 탄생한 바오우는 생산능력 신설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 를 거듭하면서 연간 생산량 1억 톤에 도달했다.

중난강철(中南钢铁, 전 샤오강송산韶钢松山), 빠이(八一)강철, 타이위안STS(太钢不锈TISCO),마안산강철(马钢股份), 충칭(重庆)강철 등 주요 상장사들이 M&A를 통해 바오우 그룹의 일원이 됐다.

연간 생산량이 1억 톤을 초과하게 되면서 바오우는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등 기업이던 아르셀로미탈을 제치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세계 철강 생산국 2위와 3위인 인도, 일본보다도 더 많은 양의 철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오우는 행사 동안 상하이에 소재한 300톤 급 제1컨버터를 작동 영상을 생방송으로 공개했다. 해당 컨버터는 바오우가 1985년 9월 첫 고로 가동 시에 운영한 설비라는 상징성을 지닌다.

바오우 측은 13차 5개년 규획 기간(2016~2020년) 동안 중국 10대 제철소가 철강 생산 점유율 60%를 차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자사가 중국의 철강대국화에 선두에 선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1996년 국가 전체 철강 생산능력이 1억 톤을 돌파했으며, 2020년에는 10억 톤을 넘어서게 되면서 25년 만에 생산능력이 10배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글로벌 철강업계는 바오우 혹은 중국 철강업계의 향후 10년 목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산업집중도 제고 달성 여부도 중요하겠으나 대체로 친환경 제철 행보에 대해 궁금해하는 중이다.

중국은 철강 자급률 99%에 달한다. 그럼에도 ‘친환경’이나 ‘탄소중립’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실정이다. 12월 말에 6대 중국 철강사가 정부의 ‘초저배출’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CO2 배출 저감 등 친환경 행보는 중요한 숙제 가운데 하나다.

철강 원재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도 관심이 기우는 중이다. 특히 철스크랩 수출 재개로 중국이 철스크랩 분야에서도 철광석과 동일 수준의 영향력을 행사하느냐 여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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