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한 달 컬러강판 생산 및 판매 실적이 엇박자를 보였다. 지난달보다 생산량은 줄고, 판매량은 늘어난 것.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컬러강판 생산량은 지난달보다 20.6% 감소한 12만 9,073톤, 판매량은 지난달보다 8.4% 증가한 16만 1,514톤을 기록했다.

판매 유형별로는 전월 대비 내수가 13.8% 늘고, 수출은 1.2% 증가했다. 특히, 내수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판매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조금(0.8%) 더 앞섰을 정도다.

컬러강판 업계 관계자는 “내수판매 호조는 건재용 수요가 꾸준함을 유지한 영향이 크다”면서 “7월부터는 가전향 수요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인 만큼 3분기 판매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생산량이 줄어든 것은 주요 메이커의 설비 수리 일정과 수급 조절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6월부터 7월까지 동국제강 No.2 CCL이 설비 합리화에 돌입했고, 다른 곳도 개보수 일정을 미루거나 앞당겨 진행했다. 동국제강 No.2 CCL만 놓고 봐도 월간 1만톤 정도를 생산하는데, 이 부분이 고스란히 줄었다.

1월부터 6월까지 누적 생산‧판매량은 모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5.4% 감소한 83만 2,728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6% 줄어든 81만 6,394톤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량이 비교적 선전했지만, 수출 여건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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