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과 구매연합회가 발표한 제조업 PMI는 50.6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철강물류전업위원회(CSLPC)가 발표한 철강업 PMI은 50.9로 전월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철강업 PMI가 1년 만에 50선을 돌파하면서 전반적인 구매심리의 회복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에서는 5월 산둥(山东), 장쑤(江苏), 안후이(安徽), 저장(浙江), 장시(江西), 푸젠(福建), 상하이(上海) 등을 포괄하는 화둥(华东) 지역과 광둥(广东), 광시(广西), 하이난(海南)을 아우르는 화난(华南) 지역의 인프라∙건설 수요 회복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에 따르면 5월 중국 일일 조강 생산량은 206.6만 톤으로 전월 대비 6.39%,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했다.

상하이강롄(上海钢联)은 5월 말 유통재고 610만 3,500톤으로 전월 대비 16.7%, 메이커재고 2,344만 9,700톤으로 전월 대비 18.7%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원자재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랏츠(Platts)의 호주산 철광석(62%, CFR) 5월 중국 수입 가격은 톤당 96.4달러로 전월 대비 톤당 12.45달러 상승했다. 산시(山西) 2급 석탄 가격은 톤당 1,690위안(약 236.66달러)으로 전월 대비 톤당 150위안(약 21.01달러) 상승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교통 및 수자원 시설 건설, 인프라 구축, 노후 도시 개조, 부동산 시장 회복 등으로 철강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철강 메이커들의 비용 부담 역시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철광석 생산국인 브라질인 지난달 22일부터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에 이어 2위가 되고 호주의 3대 광산이 개·보수 작업을 실시함에 따라 철광석 공급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당산(唐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우안(武安), 산둥(山东)성, 산시(山西)성 등이 6월부터 환경 보호 차원에서의 감산 장려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철강사들의 증산 추세가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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