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컨설팅회사 S&P 글로벌 플랏츠(Platts)가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건설 및 제조업체 운영이 중지됨에 따라 중국의 2020년 2월 철강 소비량이 전년 대비 4,400만 톤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선철 소비량은 전년 대비 최대 3,800만 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완화되더라도 공장 가동 및 건설 작업이 2월 24일까지 중단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철강 완제품 소비량은 3,100만~4,400만 톤, 선철 소비량은 2,800만~3,800만 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건설 작업 중단을 3월 1일까지 연장했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서는 3월 2일까지 건설 작업이 불가하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춘절 연휴부터 중단 됐던 공장 가동 및 건설 작업이 4월 초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2020년 1분기 철강 수요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철강공업협회는 1월 17일 기준 중국 철강 재고가 1,238만 톤으로 2019년 12월 말 대비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2월 말까지 중국 철강 재고가 지난해 2월 수준(2,232만 톤)을 넘어서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철강 업체들은 재고 누적을 최소화하고자 감산을 위한 유지·보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철강 업체들의 유지·보수 작업으로 2월 중국 선철 생산 손실량은 220만 톤, 전기로 조강 생산 손실량은 140만 톤으로 전망했다.

현지에서는 전방 산업 위축뿐만 아니라 운송 제한으로 인한 원자재 공급 부족으로 생산량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P 글로벌 플랏츠(Platts)는 2020년은 중국 13차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로서, 중국 정부는 목표 GDP 설장률 6.5%를 달성하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002년 말에 발발한 SARS가 2003년 7월까지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은 3분기부터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통화 및 재정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한다면 중국 철강 수요의 약 55%를 차지하는 부동산 및 인프라 사업이 활성화되며 철강 산업 역시 하반기부터 탄력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살균 캐비닛, 공기 청정기 등 일부 가전제품 수요가 진작될 수 있으며, 중국 국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대중교통 이용을 꺼려함에 따라 저가 승용차 구매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역시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1~2월 동안에는 전년 동기 대비 25~30% 감소하겠으나 3월~12월 동안에는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