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영국 GMB 노조는 중국 징예그룹(敬业集团)의 브리티시 스틸 인수에 관하여 인수합병의 공고화를 보장할 수 없다면 국유화를 단행할 것을 영국 정부에 요구했다.

로스 머독(Ross Murdoch) GMB 대변인은 인수합병이 무산되고 국유화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수천 개의 철강 산업 일자리가 사라진다면 북쪽 지역 표심을 외면하는 것이라 강조했다.

징예그룹 측 대변인에 따르면 지난 11월 10일 관련 당국의 승인 이래 2019년 5월부터 경영을 담당하던 영국 정부 파산관재인과 인수합병 프로세스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징예그룹은 브리티시 스틸 인수를 통해 기존에 불가능했던 철근과 레일을 생산하고 자사의 ‘Made in UK’ , ‘Made in France’ 철강제품으로 EU 반덤핑 관세 장벽 타파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이 무산될 경우 지난 주 총선에서 노동당 텃밭에서 새로 선출된 보수당 소속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실제로 브리티시 스틸의 주 사업장이 위치한 스컨소프(Scunthorpe) 지역은 1983년 이후 처음으로 보수당 하원의원을 선출시켰다.

반면, 프랑스 정부의 경우 영국과는 별개로 지난 주 브리티시 스틸 산하 아용즈(Hayange) 제철소의 매각 입찰 공고를 냈다.

프랑스 당국은 징예그룹이 확실한 사업 계획의 윤곽을 잡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매각 입찰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프랑스 국영철도(SNCF) 가 주고객층인 아용즈 제철소를 전략적인 국가 자산으로 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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