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프(Cleveland-Cliffs)가 AK 스틸 인수 사실을 발표했다. 클리블랜드 클리프는 주식 교환을 통해 AK스틸의 자회사화를 추진, 양사 주주 총회의 승인을 거쳐 내년 중반에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로렌조 곤칼베스 클리블랜드 클리프사CEO 는 JFE스틸과 발레(Vale)의 합작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캘리포니아 스틸 인더스트리, 메탈즈 USA(Metals USA)에서 CEO를 역임했다. 로렌조 CEO는 2014 년에 클리블랜드 클리프사 CEO 취임 이래로 다운스트림 업계인 제철 사업 진출을 도모했다.

2017 년에는 클리프 내추럴 리소시즈(Cliffs Natural Resources)에서 현 명칭으로 전환, 2018 년 오하이오주 톨레도에서 연간 생산능력 190 만 톤의 미드렉스(Midrex) 플랜트 건설에 착수, 내년 중반에 완공, HBI(Hot Briquetted Iron)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클리블랜드 클리프 측은 이번 AK스틸 인수로 연간 600 만 톤 규모의 펠릿 판매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자사의 철광석 공급으로 폐쇄 예정이던AK 스틸의 애슐랜드(Ashland) 고로제철소 역시 선철 생산 및 외부 판매를 통해 기사회생할 것이라 기대한다.

주식 교환은 AK스틸 1 주당 클리블랜드 클리프 0.4 주를 할당한다. 매각 대금은 2 일 종가 기준으로 기존 AK스틸 주가에 16 %의 프리미엄을 더한 11억 달러다.

이는 2017년 1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당시에 비해서는 3분의1,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3월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한 2018년 초 기준 절반 수준의 시가총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산업의 재부흥을 다짐한 바 있으나 2018년 3월 이후 미국 철강 업계의 일자리 창출은 1,800개에 그쳤으며5년 전과 비교하면 철강 업계의 고용 인원은 1만 개 감소했다.

주식 교환 후 현 클리블랜드 클리프와 AK스틸 주주 간 지분 보율 비율은 68:32로 결정됐다. AK스틸에 1.4 % 출자한 JFE스틸은 0.5 % 의 클리블랜드 클리프 주식을 취득할 것으로 추정된다.

클리블랜드 클리프는 북미 최대의 철광석 펠릿 공급 업체로 2018 년 12 월의 생산량 2,033 만 톤, 매출액 21 억 7,230 만 달러, 순이익 11 억 2,810 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AK스틸은 매출 68 억 1,820 만 달러, 순이익 1 억 8,600 만 달러로 미국 경기 부진에 따라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로저 뉴포트 AK 스틸 회장은 인수합병 과정이 완료된 이후 퇴임할 예정이다.

시장의 경우 달갑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클리블랜드 클리프의 AK 스틸 인수 발표 후, AK 스틸 주가는 최고 5% 상승한 반면 클리블랜드 클리프의 주가는 14%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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