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높은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회하기로 합의하면서 철강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7일 미국과 중국이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폐지하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구체적인 폐지 조치에 대한 계획은 언급된 바가 없지만, 양국이 보복 차원에서 상호 부과했던 고율 관세를 일부분이라도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고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워싱턴에서 진행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잠정 합의한 후 구체적인 문안에 대해 추가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KB증권 홍성우 애널리스트 8일 보고서에서 “미·중의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강업종의 투자심리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미국은 지난해 3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을 상대로 전 철강제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는 232조를 발효한 바 있다”라며 “중국의 전체 철강제품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 내외로,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철강제품 수출 감소의 절대량보다는 전반적인 경기를 둔화시키고, 해상물동량을 고립시켜 아시아의 철급 공급과잉을 악화시킨다는 관점에서 업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세계 최대 철강사인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과 미국의 유에스스틸(US Steel)은 7일 주가가 각각 6.7%, 5.5% 급등한 채로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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