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다음주 H형강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8일 출하분부터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7일 지정점 실무자 간담회에서 다음 주 늦어도 18일경 최저 마감 가격을 톤당 80만 원으로 올릴 예정이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해달라는 주문을 지정점들에게 알렸다.

현대제철측도 "다음주 H형강 가격 인상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18일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시장 여건에 따라 인상이 다소 빨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제철 H형강 제품의 유통 시세는 톤당 76만 원(소형 정기결제 기준) 전후여서 4~5만 원 가량 인상 효과가 있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감산과 보수에 따른 원가 상승과 생산량 감소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등으로 인상 요인이 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9월 보수와 감산으로 내수 판매품 재고가 9월말 9만 여톤에서 6만 여톤으로 약 3만 톤 가량 줄어 타이트한 수급 전망을 예상했다.

현대제철은 11월에는 톤당 83만 원으로 인상하고 싶다는 의견도 이날 회의에 덧붙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의 선결 조건으로 제강사의 강력한 인상 의지를 꼽았다. 국내 양대 생산업체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모두 인상을 전제로 출하량을 조절하지 않으면 시세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한 것.

유통업체 관계자는 “수개월간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모두 인상 의지가 확고하다면 오를 것”으로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이 다시 한번 인상 시도에 나서면서 시장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인지 여부가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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