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스틸이 최근 글로벌 전략 실패 영향으로 부채 감축과 사업재편, 인도 집중전략 추진 등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포스리가 밝혔다.

포스리 임정성 수석연구원은 ‘포스리 이슈리포트 – 진퇴양난에 빠진 Tata Steel, 인도시장 집중 전략에 차질’을 통해 향후 타타스틸의 행보를 예측했다.

그는 인도 타타스틸은 2000년대 중반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전략에서 선회하여 출구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유럽에서 2016년 추진한 영국사업장 매각 계획을 정치사회적인 반대에 직면해 취소했고 2018년 제출한 독일 티센크루프와의 철상사업 합병계획도 EU 경쟁당국의 독과점 우려 제기로 지난 5월 취소됐다.

여기에 싱가포르와 베트남, 태국에서 전기로-봉형강류를 생산중인 동남아 사업장을 중국 하북철강에 매각하려던 계획도 하북성 정부의 불허로 지난 8월 무산된 바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전략 실패의 원인으로는 오너의 조급한 결정과 호황기 고가 인수, 글로벌 사업역량 부족을 꼽았다.

결국 타타스틸은 해외사업장 매각 실패 이후 ‘플랜 B’를 개시하고 설비투자금액 축소 등 조치로 10억 달러 규모의 부채감축 목표를 반드시 달성한다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유럽내 타타스틸 유럽의 경영진 교체와 자회사수를 300개에서 100~120여 개로 축소하고 비핵심 5개 자회사 매각을 본격화하고 있다.

태국 전기로사 매각은 아랍에미리트 사모펀드와 MoU를 체결했으며 인도에서도 30여 개 자회사를 4개 사업군으로 재편하여 효율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잡음없는 해외사업 구조조정과 인도 집중전략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칼링가 제철소 2기 건설과 2025년 3,000만톤 능력 달성 목표는 최근 시황 하락과 인도 경제의 급격한 침체까지 겹쳐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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