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철강업체들의 인수 및 능력 증강 투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영향으로 수입 철강재의 유입 감소와 현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설립된 전기로 업체인 빅리버스틸은 독일 SMS로부터 신예 설비를 도입하고 연산능력 160만톤 규모의 박 슬라브 연속 주조 및 열연공장 ‘CSP’를 최근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달에는 12억 달러 규모를 추가 투자하는 대규모 증강 계획을 발표하고 연산 능력을 330만톤으로 현재의 두배 수준으로 늘리는가 하면 차세대 자동차용 표면처리강판과 전기강판을 생산해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특수강업체인 엘리테크놀로지스(ATI)가 2016년 실적 부진을 이유로 철수한 이후 현지 전기강판 생산은 AK스틸에 의존해 왔으며 이에 따라 일본이나 한국, 대만산 전기강판 수입이 증가했다.

그러나 무역확장법 232조 영향으로 25%의 관세가 부과되거나 수입 쿼터에 묶이면서 빅리버스틸은 AK스틸만으로 전기강판 공급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생산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올 하반기 착공해 2년 후 완공을 목표로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무방향성 전기강판뿐 아니라 변압기용 방향성 전기강판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능력 증강에 나서는 빅리버스틸외에도 뉴코어는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신규 공장 건설을 잇따라 발표했다.

2017년 이후로만 켄터키 자동차용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을 위해 CGL 투자를 결정했고 일리노이에서는 봉형강 공장 증설과 미주리주와 플로리타주에 신규 봉강공장 건설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뉴코어는 미주리와 플로리다에 이탈리아 다니엘리 봉형강 설비인 ‘마이크로 밀’을 도입해 규모 확대는 물론 효율적인 최신 기술 도입을 추진중이다.

전기로 2위 업체인 스틸다이나믹스(SDI) 역시 적극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미시시피에 건재용 아연도금라인 신설을 결정했고 과도한 채무에 시달리는 브라질 CSN의 인디애나주 판재류 공장을 인수해 도금설비 능력을 340만톤에서 420만톤 규모로 확대한 바 있다.

미국기업뿐만 아니라 인도 JSW스틸 역시 미국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국내 진출해 있는 진달 SAW사가 텍사스주 후판 공장을 인수한데 이어 5억 달러를 투자해 전기로 신설에 따른 일관 생산체제 구축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달에는 오하이오주내 전기로 및 열연 제조업를 인수한 바 있다.

US스틸은 일리노이주 그라시티제철소 고로 2기를 다시 점화하기로 하는 등 미국내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 등이 이어지고 있으나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신규 투자에 따른 부담을 다시 떠안게 되지 않을까 우려섞인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철강신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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