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GECC)가 18일 발표한 국제에너지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중국 모허(漠河)-다칭(大庆)간 932.1km길이의 송유관이 정식 가동을 시작했다. 송유관 가동으로 인해 중국 측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이 기존의 연간 1,500만톤에서 3,000만톤으로 증가될 전망이다.

중-러 제2송유관은 중국의 일대일로 건설에 따른 것으로 중-러 양국 간 에너지 협력의 주요 프로젝트다. 지난 2016년 8월13일 착공을 시작한 이 송유관의 전체 길이는 932.1km이며 직경 813mm 사이즈의 송유관이 주로 사용됐다.

참고로 기존의 제1송유관은 러시아 아무르주 스코보로디노-중국 헤이룽장성 다칭 구간으로 2009년 착공해 2011년1월 1일부터 정식 가동을 시작했으며, 송유량은 연간 1,500만톤이었다.

한편, 중국은 최근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과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받는 연간 50억㎥에 달하는 천연가스 수입량을 연간 100억㎥로 2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한 남서부 윈난(云南)성을 거쳐 미얀마로부터 연 45억㎥의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으며, 동부 연안의 항만을 통해서도 LNG를 수입한다. 이어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이후 알래스카산 가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석탄 난방 금지조치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부족사태를 빚은 중국이 천연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해 수급안정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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