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조사에 따르면, 7대 철근 제강사 가운데 6개사가 9월 1일부로 기준가격을 인상했다. 톤당 5,000원~3만원의 다양한 인상폭이 반영된 결과, 현대제철을 비롯한 6개사의 건설향 기준가격이 톤당 64만5,000원으로 올랐다. 적극적인 가격인상 기조를 이어오던 동국제강은 8월 하순 인상 가격을 유지했다.
제강사-건설사 가격협의체가 깨진 이후, 철근 기준가격은 제각각의 조정이 이어졌다. 가격조정의 시점과 폭이 크게 엇갈리면서 철근 시장도 적잖은 혼선을 겪게 됐다.
특히, 8월 원부자재 가격폭등으로 적자위기를 맞게 된 철근 제강사는 가격인상 발표를 쏟아냈다. 원가상승 부담이 감당수위를 넘어서면서 사활을 건 가격인상이 절박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혼란을 거듭해온 철근 기준가격 문제가 더욱 심화되는 또 다른 부담을 떠안게 됐다.
철근 제강사는 최소한의 인상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스크랩 등 폭등한 원부자재 가격의 최고가 행보가 지속되는 상황에도, 철근 제강사는 성수기 생산(공급)을 위한 매입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는, 9월에도 원부자재 가격이 재반등 할 수 있다는 긴장감마저 내려놓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철근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제강사-건설사를 비롯한 유통시장 등 철근 시장 전반의 혼선과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조율해 가느냐가 큰 숙제로 남겨졌다.
정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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