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스틸(주) 김완태 대표이사
▲ 충남스틸(주) 김완태 대표이사
Q> 충남스틸에 대해 말해 달라.

A> 충남스틸은 이제 8년 된 철강 종합 유통업체이다. 우리는 주력인 철근, 형강류 이외에 후판 열연과 같은 각종 판재류, 파이프와 스크랩, 고재, 데크 플레이트까지 판매 중이다. 그야말로 철강재란 철강재는 거의 모두 판매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각 제품들이 시너지를 내면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충남스틸의 자랑거리다. 매출액으로는 철근과 H형강이 각각 40%, 기타가 20%로 구성돼 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봉형강이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익률은 스크랩 고재와 같은 기타 판매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즉 매출은 철근 형강에 의존을 하고 있지만 이익은 기타 철강제품에서 상당히 창출되고 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 봐도 종합 공급사가 유리하다. 고객이 다양한 제품을 구매한다고 해서 이곳저곳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 우리와 거래하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창사이후 거래 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Q> 스크랩까지 취급하는 철강 유통업체는 거의 없는데...

A> 개인적인 얘기지만 첫 출발이 스크랩이었다. 1970년대 철강에 첫 발을 디딘 것이 스크랩이었으며, 여기서 출발해 봉형강으로 영역을 늘려갔다. 이러한 것이 인연이 돼 스크랩, 고재, 신제품까지 다양한 철강제품을 다룰 수 있게 됐다.

스크랩의 경우 구매 지역을 점차 늘리고 있다. 지금은 거의 전국에서 구매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사장님께서는 지난 40년간 ‘철강 외길’을 걸어 왔다. 기업운영에 대한 가치관은 무엇인가?

A> 3대 경영 이념이 있다. 최고의 제품, 최고의 서비스, 거품 없는 가격이 그것이다. 우리는 건설 및 산업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을 고려하여 검증된 안전한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최대 제강사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대리점을 겸하고 있다.

제강사 직거래로 공장 직송시에는 전국 도착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공차 발생시에도 최소 운임이 발생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제품에 문제 발생 할 경우 제강사 CS팀과 연계해, 즉시 교환, 반품 및 보상 처리하고 있다. 고객들의 길이 LOSS로 인한 비용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객이 원하는 주문길이를 생산해 납품 중이다.

반세기 유통 노하우인 원스톱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편하게 최소 비용으로 구매해 원가 절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고객 입장에 서서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충남스틸의 정신이다.

개인적으로는 충남제일철강에서 분리돼 나오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지난 8년여 기간 동안 우리가 안정된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충남스틸의 이러한 정신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충남스틸(주) 철강종합물류창고 신축 공장 전경
▲ 충남스틸(주) 철강종합물류창고 신축 공장 전경

Q>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A> 몇해 전 지인의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 적이 있다. 이날 처음 본 여자분이 “김완태 회장님 아니냐?”며 인사를 건냈다. 1985년부터 용산에서 수 십년간 꾸준히 불우이웃 돕기, 장학금 지원, 결식아동 돕기 등 나누는 일을 해 왔다.

특히 2000년부터 8년간은 회장 일을 했다. 그분은 당시 지원을 받은 여학생이었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해 왔다. 나는 해방둥이다. 밥 한 그릇 먹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만큼 나누는 삶이 어떤 것인지 안다. 많은 것을 갖추고 이웃 돕기를 하는 것 보다 작은 것부터 나누고 작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이웃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준공식 후에도 우리는 불우이웃 돕기 쌀을 모아 전달했다. 일부는 우리가 직접 불우이웃을 찾아 전달했고 일부는 관공서 등을 통해 전달했다. 이번 준공식에 몇몇 지인분만 초청하려고 했다. 방명록을 보니 약 400여명이 준공식에 참석해 주셨다.

많은 분들이 우리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올바르게 살았다" 라는 확신을 가졌다. 다시 한 번 지면을 빌어 참석하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철강산업이 어려움에 처했다. 부진한 시황에 공장을 새로 열었는데...

A> 철강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도전하는 자만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초심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업무에 임하자는 취지로 새로운 사옥과 철강종합물류창고를 신축 이전했다.

이번 사옥 이전 과정에서 감당 가능한 수준의 차입이 있었다. 5년 내에 차입금을 모두 상환 할 계획이다. 임직원들은 3년 내에 상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열심히 해 계획을 앞당기고 싶다. 어려운 시황도 우리의 의지로 돌파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Q> 철강 유통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차별화전략은 무엇인가?

A> 단순 판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 한다. 철강 종합 판매를 하지 않으면 다변화된 시장에 적응하기 어렵다고 본다. 많은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매출 증대를 할 수 있다.

일반 유통업체는 단순 판매에 급급한 것과 달리 우리는 소비자 맞춤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각종 철강제품의 절단과 가공 그리고 기타 특수 사항까지 맞춰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미 유통업체로선 드물게 인터넷 전자상거래도 운영 중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올해 말이면 휴대폰으로 주문 및 결제 그리고 각종 서비스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개발 중이며 올해 말 가동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앱에는 견적 특판 재고 등까지 확인 가능하며, 허용공차 확인, 제품별 사이즈별 중량 관련 정보 그리고 불법 판매자 신고까지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충남스틸의 판매 지원 뿐 아니라 고객간 정보 교환이 손쉽게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Q> 철강 유통업체들의 이익률이 1%에도 못 미친다.왜 이러한 상황에 처했다고 보나?

A> 오래된 경기 침체 및 유동성 불안에 따른 제살 깎기식 영업 성행하고 있다. 여기에 유통과정도 복잡하고, 고의 부도를 내는 업체까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이들 부도 업체들로 인해 부도 피해 → 자금 악화 → 매출 중심의 저가 판매 등의 악순환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우려된다. 이런 시장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Q> 철강유통업체가 지속 성장을 하기 위한 방안은?

A> 철강유통업체와 유통인들은 제품의 특성과 전문 지식을 더 넓힐 필요가 있다. 제품의 특성이나 관련 지식 없이 판매에 급급할 경우 새로운 신제품을 접목하기 어렵다. 이는 추후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항상 연구 및 숙지하고 이를 자사내 업무에 접목 시킬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Q> 국내 철강 제조사와 유통업체가 갈등을 하는 경우도 많다. 유통과 생산업체가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나?

A> 철강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거래 관계에서 웃는 경우도 많지만 우는 경우도 많다. 성수기에는 물량을 줄서서 배정 받아야하고, 비수기에는 출하 실적에 시달려야 한다. 유통과 생산업체간에는 정보 교류도 적은 것이 사실이다.

또 제강사의 정책이 대리점 보호 정책이 아니라 제강사만을 위한 정책이라는 생각을 할 때도 많다. 이러한 이유로 주요 대리점들이 손실을 보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제강사와 건설사간의 직거래 증가로 유통업체들의 판로도 줄어들고 있다. 제조사는 대리점에게 판매권을 부여하고 대리점들은 일반 재유통 및 실수요 판매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 유통 경로라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판매구조가 정착될 경우 제강사와 유통업체간에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또한 제강사 재고 공유등 유통업계를 지원 할 수 있는 전반적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Q> 철강업계는 부실 최소화가 화두다.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하나?

A> 우리는 부실 관리를 잘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외상판매로 인한 부실 발생을 막기 위해 사전에 업체 신용도 조사, 여신 한도 관리, 수주 계획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자체 기준으로 마련한 관리시스템 하에 운영 중이다.

Q> 올해 중점 경영목표는 무엇인가?

A> 이번 사옥 및 철강종합물류센터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보다 공격적이고 고객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 날 계획이다. 특히 물류창고 확보 등을 통해 적정 재고 운영량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예전보다 적기 공급 능력이 확충된 만큼 보다 공격적인 영업을 할 계획이다.

Q> 충남스틸 임직원의 미래에 대해 말해 달라.

A> 충남스틸(주) 임직원들은 회사 설립 이후 직원들의 이직이 거의 없다. 그만큼 책임 의식이 강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업무에 임하고 있다. 지금은 비록 작지만 점점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 발맞춰 임직원 모두 더 좋은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임직원이 공유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

※ 충남스틸(주)
주소 : 인천광역시 서구 봉수대로 1626(구, 금곡동 377-23)
전화 : 032-564-1616
홈페이지 : www.cn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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