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스파인은 스테인리스 생산에서부터 영업까지 오랜 기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재들이 모여 있는 스테인리스 정밀재에 정통한 유통업체다. 스테인리스 전문 인력들이 모여 최근 정밀재 뿐만 아니라 일반 범용재까지 다양한 구색을 갖춘 써스파인은 MTV로 확장 이전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써스파인의 김형목 대표이사를 만나 경영전략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주)써스파인의 김형목 대표이사
▲ (주)써스파인의 김형목 대표이사
Q> 먼저 써스파인에 대한 회사소개를 부탁드린다.

A> 써스파인은 지난 2003년 2월에 창립하여 자동차, 전기전자 부품에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정밀재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출발했다. 당시 대한전선(현재 포스코AST) 정밀재 제품을 정식 판매하기 시작하여 인지도 향상과 매출 신장에 주력해왔다.

또한 LCD부품(탑 샤시, 램프 리플렉터), 핸드폰 부품(백 커버, 슬라이딩 힌지), 자동차 가스켓 등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들을 정밀재 압연사, 프레스사들과 공동 연구를 통해 국산화하는데 총력을 다해왔다.

최근에는 공장을 확장이전하면서 정밀 슬리터 1기 증설과 삼성전자 스마트TV 베젤 표면가공용 미러설비, 헤어라인설비, 세척/코팅 설비 등을 갖추어 정밀재 제품 공급에 주력하면서 고품질 표면가공재 공급체제를 갖춰 수요가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Q> 금번 MTV 이전 준공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MTV로 이전하게 된 동기와 이전 기대효과에 대해서 설명을 부탁드린다.

A> 그동안 삼성전자 등 대형 실수요업체와 유통시장에 스테인리스 정밀재와 표면처리 제품을 위주로 판매, 가공해 왔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정밀재 시장에서 전자기기와 가전향 스테인리스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으로 스테인리스 건자재 및 일반 범용재 유통판매 및 표면가공을 확대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설비를 일부 증설하여 시화 MTV 공장으로 확장 이전을 하게 됐다.

공장 확장 이전 기대효과로는 기존 인프라(품질관리, 발주 및 납품)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일반재와 고품질의 표면가공재를 소로트, 단납기로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표면가공재의 경우 기존 대부분의 업체들이 임가공 위주로 발주를 받아 왔지만 저희 써스파인은 소재와 표면가공을 연계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납기나 단가경쟁력에서 타업체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28일 신축공장에서 써스파인 준공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 지난 5월 28일 신축공장에서 써스파인 준공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Q> 국내 스테인리스 정밀재 산업도 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스테인리스 정밀재 시장 현황은 어떠한지 또한 향후 미래는 어떻게 보고 있나?

A> 써스파인이 설립된 당시에는 정밀재 제품의 국산화로 인한 수입재 대체와 신제품 적용으로 당사 매출은 순조롭게 증가 해 왔다. 그러나 스테인리스 정밀재 시장의 경우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정밀재 수요가 지금까지도 정체상태에 놓였다.

국내 정밀재 수요 정체의 원인 중 하나는 국내에서 개발이 완료된 제품이 본격 양산되기 시작할 때 즈음 주요 수요업체들이 원가가 낮은 해외공장으로 생산지를 이전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자부품용 정밀재 제품의 경우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진데다가 핸드폰이 스마트폰으로 본격 전환되기 시작하면서 정밀재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요가 감소한 영향도 크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정밀재 업체들의 경우 저원가, 고품질 제품개발, 신수요 창출 등에 주력하면서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Q> 국내 유통산업이 전환기에 들어섰다는 생각이다. 이번에 써스파인에서도 정밀재 이외에 일반 범용재 및 표면재 시장에 진출한다고 했는데 국내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서 업체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정밀재 시장은 물론이고 스테인리스 범용 및 표면재 시장 역시 많은 플레이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수요가 이렇다할 정도로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 간의 과열경쟁으로 업계 전반의 수익성이 저하되는 등 어려움도 크고 위험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 판매 업체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신뢰와 품질 그리고 원가경쟁력이다. 고객사들과의 신뢰가 가장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특히 자체 원가(가격)경쟁력이 없으면 자연히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엄격한 품질관리와 사후처리, 원재 매입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여 고객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은 거래관계를 유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원칙이라는 생각이다.

Q> 써스파인의 설비에 대한 설명과 품질개선과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A> 삼성전자 TV용 표면가공재를 지난 2011년부터 공급하면서 향후 고품질, 소로트, 단납기 대응 능력을 갖추었으며, 스테인리스 범용재와 표면가공재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올해 초 시화 MTV 신공장에 정밀슬리터 3기, 미러설비 2기, 헤어라인설비 3기, 세척/코팅설비 3기, 비드브라스트 1기를 설치 이전하여 지난 5월 28일 준공식을 진행하였다.

정밀재의 경우 두께안정성과 표면품질, 평탄도가 상당히 중요하다. 프레스, 벤딩, 연신율, 경도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품이 일정하게 나오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써스파인에서는 현장캐리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생산직의 경우 대한전선 출신의 직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단적으로 저희 공장장의 경우만 봐도 이 분야에서만 경력이 40년이 넘는다. 또한 품질개선을 위해 메이커와 공동으로 기술개발도 하고 있으며, 실수요 업체들의 개발팀들과 함께 회의도 진행하고 강종자문도 받고 적극적으로 샘플 대응도 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올해 써스파인의 경영목표와 중점사항은 무엇이며 향후 투자계획이나 확장과 관련한 계획이 있나?

A> 올해 써스파인은 거창한 경영목표를 수립하기보다는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양질의 재고를 유지하며 범용 및 표면재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려는 계획하에 있다.

월 200~300톤 수준의 표면가공재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에는 #8(폴리싱) 설비를 도입하여 표면가공설비를 완벽하게 갖출 계획이며 향후 넉자폭 슬리터 설치도 검토 중에 있다.

시화 MTV 단지 내에 위치한 써스파인 공장 전경
▲ 시화 MTV 단지 내에 위치한 써스파인 공장 전경

Q> 마지막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써스파인을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은지?

A> 그동안 써스파인은 소로트판매, 단납기 대응 등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식 판매에 주력해왔으며, 스테인리스 산업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양질의 제품을 핸드폰, 가전, 자동차 산업 등에 공급하며 고객사와 동반 성장해왔다.

이번에 신축한 공장에서 스테인리스 정밀재와 표면처리 제품을 중심으로 한 건자재 및 유통판매까지 다품종 소량의 요구조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최근 스테인리스 산업이 경기침체와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초과로 어느 때보다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움츠리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 도전하는 회사, 고객사들이 신뢰할 수 있는 회사, 내실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주)써스파인
주소 :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엠티브이1로 105 (목내동)
전화 : 031-498-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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