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거스 미디어(Argus Media)는 중국이 호주산 석탄수입을 비공식적으로 금지한 지 반년이 지났으나 중국 철강사들의 석탄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여전하다고 12일 밝혔다.

중국의 2021년 1~2월 점결탄 수입량은 630만 톤으로 호주산 수입이 부재하게 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8% 급담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작년 3월 미국산 석탄에 대한 보복관세 25%를 철회한 뒤 2020년 10~2021년 2월 중국의 미국산 점결탄 수입량은 236만 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다

호주를 대체한 국가는 몽골이 최대 석탄 수입대상국으로 올라섰으나 올해 초 몽골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됨에 떠라 수입량은 크게 늘지 못했다. 2,3대 수입국인 러시아와 캐나다의 경우도 동절기 기상악화와 체선현상 때문에 수입활동이 제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2018년 석탄 수입을 제한하는 동안 중국 철강사들은 점차 석탄 수입의존도를 줄였다. 중국 철강사들은 자국산만으로도 수요 90% 충족이 가능하며 수입금지 직전에 구매·비축해둔 재고가 충분하다는 의견과 공급이 부족한 현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중국의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여파로 호주 석탄업체들의 타격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1분기 호주의 석탄 출하량은 317만 톤으로 전분기 대비 24.5% 급감했다.

춘절연휴 전후로 중국정부의 비공식적인 수출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호주 석탄업체들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 유럽, 브라질 등 대체 수출지를 모색하고 있으나 운송·지리적 요건이 장애요소로 작용 중이다.

유럽으로의 수출을 추진할 경우 호주-유럽 노선이 호주-중국 노선보다 톤당 7~10달러 비싸기 때문에 호주 석탄업체들은 제춤가격 경쟁력 및 수익성 위축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호주-브라질 운송일이 40일로 브라질-미국 운송일의 2배 수준이기에 브라질 철강사들로부터 미국산보다 선호도가 뒤처질 위험성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 9일 기준 중국 징탕(京唐)석탄 출고 가격은 톤당 215.12~227.3달러(CFR)을 기록했다. 중국의 미국산 수입가격은 톤당 219.5달러(CFR), 캐나다산 수입가격은 톤당 215달러(CFR)를 기록했다. 호주산 수출가격은 톤당 108~113달러(FOB)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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