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 약세로 대부분 상승

25일 비철금속은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화가 약세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파월 연준 의장은 23, 24일 연속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과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시장을 안심시켰고,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달러화 가치가 큰 폭 하락하며 90포인트를 하회했다.

그러나, 미 국채 금리가 1.5% 부근으로 치솟으면서 높은 벨류에이션의 기술주 중심 하락세가 연출되었고,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자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늘면서 비철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을 보였다. 전기동 가격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현재 전기동 랠리에는 브레이크가 부재한 상황이다.

대규모 부양책, 친환경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 달러 약세 등 전기동 가격은 본격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전기동의 장기적인 강세를 전망했으며, 이러한 전망에 따라 최근 한 중국 선물 중개사가 SHFE 전기동을 대거 매수하며 최대 Long-position Holder로 자리잡았다. 이에 SHFE와 LME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로 거래하는 프로그램 매매가 LME 전기동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알루미늄은 2018년 6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하며 강세장을 이어 갔다.

SHFE 알루미늄 가격 또한 6% 가까이 상승하며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된 원인은 중국 내 알루미늄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인 내몽고 지역의 공급 우려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발전개혁도시위원회는 “30개 시도 중 유일하게 2019년 에너지 소비량 및 강도 목표치를 충족하지 못한 지역이 내몽고지역”이라고 밝혔다.

이에 China Industrial Futures社는 환경규제로 인해 내몽고에서 향후 2년간 알루미늄 생산량이 연간 100만톤 이상의 감소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친환경 산업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 대비 공급이 타이트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위험 선호 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원자재 시장이 혜택을 받고 있으며, 달러화의 약세와 재정 부양책에도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정부의 지원과 투자 확대로 친환경 인프라와 전기차 산업이 향후 10년 간 더욱 팽창될 가능성이 크며, 해당 섹터의 잠재력은 감안했을 때 현재 비철 가격이 과열되었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인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단기적인 조정은 나타날 수 있겠으나, 장기적인 강세 전망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9,412.5/ton; 아연 $2,890/ton; 니켈 $19,202/ton; 알루미늄 $2,235/ton; 납 $2,158.5/ton; 주석 26,84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

25일 골드 가격은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했다. 미 식품의약청(FDA)이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지지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경제 회복 기대감 등으로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도 일제히 경기 개선을 나타내 미 국채 값은 지표 발표 후 낙폭을 더 확대했다. 주간실업보험청구자수는 작년 11월 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었으며 1월 내구재수주는 시장 예상을 대폭 상회했다. 블루라인퓨처스의 필립 스트레이블 전략가는 "금은 추가 부양책 소식에도 아직 충분한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면서 "국채 금리 상승은 계속해서 금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 청문회에서 한 연설도 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스트레이블 전략가는 "파월 의장은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 것 같고 이는 금에는 매우 안 좋은 소식"이라면서 "파월 의장이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해 어떠한 경고 입장이라도 냈다면 금에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시장이 바이러스 이후 전망을 숙고하면서 향후 금리 경로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이런 점이 이번 국채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