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패널(이미지 제공_에스와이)
▲ 샌드위치 패널(이미지 제공_에스와이)
샌드위치 패널이란 컬러 강판 사이에 단열재를 붙여 만든 금속 조립 복합자재로 지붕재, 외벽재, 내장재 등 다양한 공간에 사용되고 있다.

단열재가 안에 속해 있기 때문에 별도의 단열 공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과 패널 자체가 벽체가 되는 건식 공법이기 때문에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경제성이 뛰어난 건축 자재로 급부상하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은 단열재 심재가 EPS, 우레탄, 글래스울과 같은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0.35~0.5T 규격의 컬러 강판을 조합하기 때문에, 매우 경량화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시공성이 우수하고 한 번에 넓은 면적을 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단색 일변도에서 벗어나 디자인이 가미된 프린트 강판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각종 대리석 무늬 패널, 목재 무늬 패널 등 자연의 미(美)가 표현된 디자인 무늬 패널이 생산되는 추세다. 관공서·물류창고·지식산업센터·개인 주택 등 모든 건축물에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 단열재 종류에 따라 종류도 천차만별
단열재는 원료로 구분·형태로 구분·화재 안전 성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원료’로 구분 시에는 유기계 단열재와 무기계 단열재로 나눌 수 있다. 유기계 단열재는 석유 화학 제품이 주원료인 스티로폼이나 우레탄 등을 말한다. 무기계 단열재는 글래스울, 암면(미네랄울, 락울) 등을 말하며 선진국에서는 무기계 단열재 중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형태’로 구분 시에는 보드 타입, 스프레이 타입, 롤 타입이 있으며, ‘화재 안전 성능’으로 구분 시에는 난연재·준불연재·불연재로 구분된다.

어떤 단열재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EPS 패널, 우레탄 패널, 글래스울 패널 등으로 나뉜다. EPS는 흔히 알려져 있는 스티로폼으로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단열 성능, 편리한 시공성으로 국내에서는 여전히 EPS 패널의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이다.

우레탄 패널은 높은 단열 성능을 가진 패널로 고단열이 필요한 냉동 창고 등의 공간에 사용된다. 시장에 공급되는 패널 가운데 ㎡당 단가가 우레탄 패널이 가장 높다. 하지만 최근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우레탄 패널에 대한 부정적인 이슈가 있는 패널 역시 우레탄 패널이라고 할 수 있다.

글래스울 패널은 화재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물류 창고 화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래스울 패널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글래스울을 적용한 패널은 내화 구조 성능 획득을 위해서 각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들의 연구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아직까지 글래스울 패널의 시장 점유율은 낮다고 할 수 있으나, 앞으로는 사회적인 이슈와 주목으로 인해 시장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 연간 계약건수 약 7천건
샌드위치 패널 제조사는 국내 약 200여 개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회사에는 에스와이, 동천, 영화가 있고 그 외에 중위권 기업들이 다수 분포돼 있다.
샌드위치 패널 국내 제조사들
▲ 샌드위치 패널 국내 제조사들
샌드위치 패널 제조 상위 3개사의 컬러 강판 사용량은 월 3,000~4000톤, 패널 생산량은 월 40만~50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통계청의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의 연도별 계약 건수를 살펴보면 2015년 7,272건, 2016년 7,404건, 2017년 6,966건, 2018년 7,039건, 2019년 7,097건으로 연간 평균 7천건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의 연도별 계약 건수
▲ 지붕판금·건축물조립공사업의 연도별 계약 건수
그 밖에도 지난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고 이후 국토부의 ‘건축자재 화재 안전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앞으로 모든 규모의(현행 공장 1,000㎡, 창고 600㎡) 공장, 창고에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은 준불연 성능의 제품을 사용할 것이 의무화됐다.

이에 따라 준불연 이상의 샌드위치 패널에 대한 시장의 요구는 높아질 것이며 판매 단가 상승을 동반한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건축자재 화재 안전 기준’
▲ ‘건축자재 화재 안전 기준’
또한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 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 일부개정안’이 고시되면서 앞으로는 난연재·준불연재·불연재 모두 강판의 두께는 0.5T 이상, 용융아연도금강판(GI)의 도금량은 180g/㎡으로 도금량 및 강판 두께에 대한 세부 기준이 마련되면서 오는 3월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 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 일부개정안’
▲ ‘건축물 마감재료의 난연 성능 및 화재 확산 방지구조 기준 일부개정안’
물류 창고의 증가로 인해 단열 성능이 우수한 글래스울 패널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0여 년 전부터 화재 안전성 강화로 글라스울과 우레탄 패널의 사용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저렴한 가격과 단열 성능, 시공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EPS 패널이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우세하다.

준불연 성능 이상의 샌드위치 패널 사용 의무화를 통해 기존의 시장이 새롭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패널 제조사들의 기술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 확장성이 큰 것이 샌드위치 패널이며, 건설 현장의 고임금화와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과 제로 에너지 건축 인증 의무화와 같은 건축물 단열 성능 고도화로 인해 샌드위치 패널과 같은 건축자재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