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린 뉴딜 이행 가속화에 속도를 내면서 철강 업계는 태양광 시설물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으로 빠르게 시선을 돌리고 있다.

정부가 2020년 7월 한국판 그린 뉴딜 발표와 함께 2025년까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최근 바이든 미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병행하는 국내 철강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에스와이의 솔라루프
▲ 에스와이의 솔라루프
샌드위치 패널 선두 기업인 에스와이는 지난해 10월 부산 감천항 물류창고 지붕형 태양광 발전 EPC(설계‧조달‧시공 일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수주는 2.1MW 규모로 약 2만㎡ 물류창고 지붕에 태양광 모듈 5천개가 시공되는 사업이다. 에스와이의 특허받은 ‘뉴솔라루프’ 체결 기술은 지붕에 구멍을 뚫지 않고 전용 클램프로 모듈을 설치해 초속 50m 풍압에도 견딜 수 있는 기능성을 갖췄다.

에스와이의 뉴솔라루프는 지붕형 태양광 사업에 특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타공 공법의 뉴솔라루프는 지붕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기 위해 하지 철물을 덧대거나 지붕을 뚫는 작업 등을 생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지붕재 자체 생산과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장과 물류창고 등 대형건물의 지붕 태양광 시공이 가능했다.
다스코의 서울 동부간선도로 태양광 방음터널
▲ 다스코의 서울 동부간선도로 태양광 방음터널
다스코 역시 태양광 구조물 사업에 집중한다. 다스코는 포스맥을 이용한 ‘친환경 수상 태양광 구조물’을 포스코와 함께 개발했다. 이 구조물은 육상 태양광 발전과 달리 용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토목 공사가 필요 없어 친환경적이며 경제적이다.

포스코는 포스맥을 사용한 수상 태양광 지지부 경량화 특화설계를 다스코에 지원해 중량과 비용을 종전 대비 15% 이상 줄였다. 그 밖에도 다스코는 국내에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 등 다수의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 중에 있으며 서울 동부간선도로에 태양광 방음 터널을 시공한 바 있다.

이처럼 철강 업계는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확대 기조에 발맞춰 태양광 구조물 등의 분야에서 새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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