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철강 생산지 허베이(河北)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철강재 및 철광석 운송이 제한되고 감염 진원지 근처 공장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3일 동안 성도인 스자좡(石家庄)시에서만 100명 넘는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에 스자좡시는 1,100만 명 주민을 대상으로 6~9일 동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확진자 급증으로 스자좡시 뿐만 아니라 허베이성 전체가 ‘전시체제’에 들어간 상태로 철강재 및 철광석 트럭 운송이 사실상 차단됐다는 사실이다.

철강재 및 철광석 트럭 운전자는 허베이성 주요 철광석 항구인 차오페이뎬(曹妃甸) 등 성 안팎을 이동할 때 마다 코로나19 음성 여부 테스트를 받아야 하며, 일부 지역은 교통 움직임 전반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자좡 소재의 연산 1400만 톤 규모 징예(敬业)그룹과 연산 300만 톤 규모 아오선(奥森)강철은 공장 가동은 지속하지만 철광석 구매는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지 철강 메이커들은 철광석 확보나 공장 가동에 아직까지는 큰 지장이 없으나 건설 활동이 중단됐기 때문에 철강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베이성에서의 교통 제한은 1월 9일까지다. 현지 업체들은 폭설 때문에도 물류 문제가 존재했었는데 교통 제한이 연장되거나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물류뿐만 아니라 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1월 6일 허베이성 탕산(唐山)시 빌릿 공장출하가격은 톤당 3,780위안(약 587달러)으로 전거래일 대비 톤당 20위안(약 3.1달러) 하락했다.

다롄(大连)상품거래소 5월 철광석 선물 가격 역시 톤당 1,033.5위안(약 160.5달러)으로 마감해 전일 대비 톤당 5.5위안(약 0.9달러) , 0.53% 하락했다.

다만 플랏츠 중국 철광석 수입 가격은 드라이톤당 167.95달러(CFR)로 전일 대비 0.8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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