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분기 ‘코로나 뉴노멀’ 시대에서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본지가 집계한 60개 철강 상장 메이커 및 유통사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47.8%, 56.6%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3분기 4.7%에서 2020년 3분기 2.8%로 하락했다.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의 경우 다시 흑자로 돌아서는 데에 성공했다. 다만 매출액, 영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감소세(-15%, -60.2%, -63.8%)를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2019년 3분기 8.6%의 절반에 못미치는 4.0%로 떨어졌다.

현대제철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7%, 4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0.3%p 하락한 0.5%를 기록했다.

반면 냉연 리롤러 3사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선방했다. KG동부제철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121.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률은 2019년 3분기 3.5%%에서 2020년 3반기 6.2%로 늘어났다.

동국제강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2.1%p 늘어나 4.8%를 기록했다. 포스코강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2.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냉연 리롤러 3사의 3분기 실적 선방의 원인을 가전용 컬러강판 수요 증가로 해석했다. 특히 동국제강과 KG동부제철의 경우 제조원가 부담 경감이 순이익 흑자전환과 영업이익률 상승 성공에 일정 부분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적 개선에 성공한 열연 코일센터도 일부 등장했다. 대동스틸은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삼현철강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동양에스텍은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8~9월 가격 인상 덕분에 시세차익이 생기면서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해석했다.

냉연 코일센터의 경우 업체별로 달랐다. 경남스틸의 경우 제품가격 인상과 판매물량 회복 덕분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3%, 46.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8%로 전년 동기 대비 0.7%p 상승했다. 1.0%p가 늘어났다.

금강철강도 매출액 14% 및 영업이익 258.4% 증가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률도 0.7%에서 2.3% 상승에 성공했다. 다만 대창스틸의 경우 엉엽이익 1% 증가와 영업이익률 0.3%p 상승에 성공했으나 자동차향 수요가 줄어 매출액이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봉형강 업체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서 3분기에도 매출은 전부 감소세를 보였다. 상장 철근 3사의 경우 대한제강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4.7%,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1.8% 증가에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작년 3분기 2.5%에서 올해 3분기 9.7%로 끌어올렸다.

한국철강과 환영철강도 각각 3분기 영업이익률 6.0%, 9.4%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최적생산-최적판매 체제’의 형성이 매출을 제외한 실적 호조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대한제강의 경우 3분기 건설현장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해석했다.

형강 업체의 경우 적자 국면을 지속했다. 한국특수형강과 화인베스틸 모두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3%, 43.4% 감소했다. 그나마 한국특수형강의 경우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적자 규모 축소되면서 영업이익률도 -1.8%에서 -1.1%로 개선됐으나 화인베스틸은 적자가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1.5%p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으로 원자재와 제품 간 스프레드가 좁아진 상황에서 가격 인상 후 마감할인을 시행했기 때문에 롤마진 확보에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특수강 상장사의 경우 3분기 실적이 대체로 악화됐다. 상반기까지 흑자였던 세아베스틸의 경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광진실업과 동일철강도 적자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동일산업은 영업손실 규모는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원일특강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4%, 39.6%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8% 증가했다. 세아창원특수강의 경우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에 반영했기 때문에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이익률이 각각 11.8%, 49%, 58.2%, 1.8%p 줄었어도 흑자 국면 유지에는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특수강봉강의 전방산업인 자동차, 기계 등의 회복 둔화를 특수강 상장사의 3분기 실적 악화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테인리스 상장사의 3분기 성적은 양호한 편이었다. 쎄니트를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대양금속과 티플랙스는 매출(-5.9%, -9.9%), 영업이익(-13.7%, -49.5%), 당기순이익(-33.5%, -35.6%)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성원, 유에스티, 황금에스티는 매출(23.7%, 5.8%, 0.1%), 영업이익(24.9%, 76%, 42.2%), 당기순이익(71.4%, 157.7%, 513.8%)이 모두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에스티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7.7%에서 12.8%로 늘어나면서 두자릿수를 넘겼다.

현대비엔지스틸의 경우 매출은 7.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5.1%, 40.9%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p상승한 6.7%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니켈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제품 가격 인상이 전방산업 부진에 따르는 타격을 만회한 것으로 해석했다.

강관업체의 경우 동양철관과 부국철강만이 매출(3.9%, 8.7%), 영업이익(156.3%, 103.3%), 당기순이익(296.2%, 15.8%) 증가에 성공했다. 양사조차 영업이익률은 각각 3.3%p, 1%p하락했다.

하이스틸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5%에서 2.9%로 상승했다.

세아제강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9.4%, 84.5% 증가했다. 삼강엠앤티의 경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76.8%, 56.8% 감소했다.

미주제강과 티피씨글로벌의 경우 영업손실 국면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휴스틸의 경우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가 줄었으며, 금강공업은 영업손실 적자로 전환됐음에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2.7%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강세를 제품 판매 가격 인상으로 온전히 이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3분기강관 상장사 실적이 부진했던 것으로 해석했다.

선재업체들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업계 전반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순적자 국면을 기록했다.

냉간압조용 강선 업체의 경우 세아특수강과 현대종합특수강 모두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대호피앤씨도 당기순손실 규모가 확대됐다.

경강선재 상장업체의 경우 고려제강만 매출액이 12.3% 감소한 대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6%, 25.5% 증가했다. 만호제강의 경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됐으나 매출액과 다이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3%, 62.9% 감소했다.

DSR 제강의 경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7%, 79.3%, 75.1% 각각 감소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영흥철강의 경우 영업손실 및 딩기순손실 국면으로 전환됐으며 동일제강은 영업 및 순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제일제강도 영흥철강과 흡사한 양상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0.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조선선재는 매출액, 엉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13.4%, 27.7%, 57.7%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2%에서 18.4%로 하락했다. 한국선재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9%, 12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9% 감소했다.

스프링 상장업체인 대원강업의 경우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76.1%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73.1%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2019년 3분기 0.1%에서 2020년 3분기 3.8%로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한국 조강 생산량이 4년 만에 7,000만 톤 선을 밑돌면서 6,700만~6,800만 톤 수준을 기록할 것이며 강재 생산량도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인프라 부양책에 따른 철강 수입량 증가, 견조한 중국 철강 시장,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철강 수요는 2021년부터 회복하겠으나 건설, 가전을 제외한 자동차, 기계 등의 전방산업은 4분기부터 당장 회복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냉연리롤러, 열연 코일센터, 철근, 스테인리스 등 실적이 개선됐거나 선방한 업체들을 살펴보면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판매 상황 호전보다는 원자재 가격 상승분 제품 반영 성공이 주 원인이었기 때문에 4분기 실적 개선 여부도 가격 인상 가능성에 달린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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