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분기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수출량은 증가했다. 동남아 수입은 소폭 줄었으나 서남아, 중동 수입은 다소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7~9월 한국의 동남아향 철강 수출량은 207만 6,877톤으로 전분기 대비 30.9%,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더불어 200만 톤 규모를 상회했으며, 수출시장 내 점유율 역시 1/4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남아향 철강 수출량은 55만 8,199톤으로 전분기 대비 32.8% 증가했으나 전분기 대비 36.1% 감소했다. 중동향 수출량은 31만 3,315톤으로 전분기 대비 14.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면서 30만 톤 선 사수에 성공했다.

동남아 수입은 30만 8,587톤으로 전분기 대비 16.7%,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서남아 수입은 전분기 대비 5.9%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5만 365톤을 기록했다.

중동 수입은 3만 671톤으로 전분기 대비 7.1%,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바레인 H형강을 비롯한 봉형강류 수입이 3분기에 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봉형강 수출의 경우 동남아향·서남아향과 중동향이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동남아향 수출량은 29만 9,463톤으로 전분기 대비 21.5%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다. 서남아향 수출량은 1만 6,310톤으로 전분기 대비 29.1%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1.3%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중동향 수출량은 3만 8,922톤으로 전분기 대비 0.7%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58.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동남아 및 서남아 봉형강 수출 시장은 아직 회복기에 ‘진입’한 상황이며, 중동 시장은 코로나19에도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평가했다.

동남아 봉형강 수입량은 6만 5,292톤으로 전분기 대비 30.5%,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 서남아 수입량은 5,022톤으로 전분기 대비 21.7%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중동 수입량은 2만 6,153톤으로 전분기 대비 5.1%, 전분기 대비 49.2% 증가했다.

동남아향 판재류 수출량은 전분기 대비 46.5%,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51만 2,388톤을 기록했다. 판재류 수출 점유율도 24.5%도 뛰어올랐다. 한국산 판재류에 러브콜을 보낸 국가는 태국(462,321톤, 전년비 8.1%), 베트남(464,765톤, 전년비 22.1%)로 알려졌다.

서남아향 수출량은 48만 2,767톤으로 전분기 대비 26.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 중동향 수출량은 22만 1.940톤으로 전분기 대비 14.9%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2분기 서남아 판재류 수출 실적이 워낙 저조했기 때문에 기저 효과로 수출량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나 올해 1분기까지 서남아 판재류 수출량이 60~80만 톤 수준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서남아시아 시장의 회복에는 시일이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3분기 동남아산 판재류 수입량은 10만 8,854톤으로 전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25.1% 감소했다. 서남아시아 수입량은 3,925톤으로 전분기 대비 132.5%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했다.

3분기 동안 동남아 대상의 강반제품 수출입 시장은 대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향 강반제품 수출량은 4만 3,634톤으로 전분기 대비 41.5%, 전년 동기 대비 2,230.1% 증가했다. 수입량은 761톤으로 전분기 대비 93.5%, 전년 동기 대비 98.5% 급감했다.

1분기 때까지만 해도 73.1%였던 수출 점유율은 25%로 쪼그라들었으며, 만 톤을 족히 넘던 수입량은 1,000톤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강반제품 구매 열풍으로 동남아 업체들의 한국 판매량이 급감했을 것으로 해석했다. 수출의 경우 역내 생산능력 확장으로 역외 반제품 소화력이 감소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가 2020년 3분기 철강 수출 ‘효자’ 지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동남아시아 역시 상대적으로 코로나19사태가 빠르게 진정됐기 때문에 수출 증가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필리핀을 비롯한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무조건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호아팟의 중꿧제철소 제3고로 가동, 포모사의 제3고로 추가 공사를 비롯한 역내 생산능력 증강에 따라 현지 철강사들과의 판매 경쟁이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남아시아의 경우 4분기 수출 실적이 판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수출대상국인 인도 시장의 코로나19 사태가 아직 진정되지 않았으며, 스테인리스 냉연 일몰재심, 모니터링 시스템 등록 강제화 등 인도 정부가 무역 장벽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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