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재류 전반과 선재 덕분에 3분기 한국 철강 수출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수입은 여전히 감소세이며 동북아 일변도 역시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판, 열연, 냉연, 컬러강판 등 판재류 쪽과 선재가 철강 수출 회복세를 견인했다. 다만 판재류 가운데에서도 아연도강판, STS 열·냉연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며 봉형강의 경우 보통강·특수강 가리지 않고 수출량이 줄었다.

후판의 경우 일본과 중국이 수출 증가의 주역이었다. 열연의 경우 중국으로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941.7% 급증하면서 수출 증가세를 촉진했다. 유럽향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22.2% 증가했다.

냉연의 경우 동남아시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다만 유럽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4% 급감했다.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아연도금강판의 경우에도 동남아 수출만큼은 전년 동기 대비 39.1% 늘었으나 동북아 및 여타 지역 감소세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칼라강판은 동북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8%, 동남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반면 서남아 및 중동, 유럽, 중남미 수출은 일제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STS 열연과 냉연 수출은 동남아향이 각각 1.9%, 7.1% 증가했으나 여타 주요 지역 수출세가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7%, 2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중국 홍수 및 아시아 지역 우기, 여타 지역의 코로나19 판데믹 등으로 봉형강 수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철근은 전년 동기 대비 64.6%, 형강은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다만 형강의 경우 일본향은 전년 동기 대비 8%, 중국향은 전년 동기 대비 95.2%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수강 봉강은 전년 동기 대비 73.7% 증가한 남미를 제외하면 전체 수출량은 41.3% 감소했다.

동북아 및 동남아의 증가세에 힘입어 선재 전반의 수출량은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으로의 수출이 4만 9,94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4,632.7% 폭증했다. 그럼에도 특수강 선재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 수출 지역 수출량이 일제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강관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 중국 수출은 30.2%, 동남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7% 늘었다. 다만 유가 약세와 코로나19 판데믹 지속으로 강관 수출 점유율이 큰 편인 중동, 북미 지역 수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3%, 40% 급감해서 수출량 전반도 감소했다.

수출량은 회복됐으나 동북아 의존도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4 수준이던 동북아 점유율은 1/3에 육박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다수 국가가 코로나19사태에서 벗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기가 가장 호전된 중국 시장과 근거리 시장으로의 수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컬러강판을 제외하면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가전 시장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컬러강판 수입량이 늘어났을 것이라 판단했다.

STS 냉연도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0.6%, 인도네시아에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반덤핑 관세 관련 조사를 시작한 STS 열연의 경우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6% 감소했다. 조사 대상국인 중국은 전년 대비 37.8%, 대만은 전년 동기 대비 81.1% 감소했다. 다만 인도네시아 수입량은 전년 대비 5.8% 늘었다.

대부분 품목은 전년 동기 대비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후판과 특수강 봉강의 경우 동남아시아산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304.2%, 27.5% 증가하긴 했다. 다만 주요 수입 대상지였던 동북아 지역에서의 수입량은 급감했다.

수입 구조의 경우 동북아 일변도에는 변화가 없었다. 또한 3분기에도 상반기처럼 동남아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19 사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동남아 철강사들이 생산능력 확장 프로젝트를 지속하면서 공급과잉 구도를 해결하기 위해 지리적으로 가까운 편인 한국 시장을 공략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기타’ 국가 및 지역의 경우 수출로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자 주요 거래 상대가 아니던 한국에게 일회성 저가 스팟 거래를 추진한 것으로 추정했다.

업계에서는 판재류 위주의 수출 회복이 반갑지만 유럽과 미주 지역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짐에 따라 수출입 규모가 다시 위축될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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