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철금속, 수요 증가 기대감과 저가 매수에 상승세

22일 비철금속 가격은 저가 매수세의 영향으로 전일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며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2차 대유행의 시작이 나타나면서 전일 대부분의 품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가을은 여름 침체 이후 가을부터 중국의 제조업체와 건설업체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파이프, 배선, 배터리 등 금속에 대한 중국의 수요가 정점을 이루는 계절이다. 이에 중국 투자자들이 가을 수요 증가를 예상함에 따라 저가 매수세의 영향으로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달러인덱스가 전일 3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고, 금일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비철 가격 상단을 제한했다. 전기동 가격은 재고가 계속해서 감소함에 따라 1.3% 가까이 반등했다. 코로나바이러스 2차 대유행이 폐쇄로 이어지고 경제 활동과 금속 수요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로 전일 전기동 가격은 1.8%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주 $6,850선까지 상승했던 전기동 가격이 $6,700선까지 하락하자 중국 구매자들이 비교적 낮은 가격에 매수하면서 장 초반 급등할 수 있었다. 또한, Cancelled Warrants가 5,575mt 증가했고 전체 재고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어 $6,800선 부근까지 다시 반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전일 전기동의 하락폭은 현재 수급 상황을 고려하면 과장된 것 같다고 말했다.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연방대법관 후임 지명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추가 부양책 합의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위안화 가치가 6월 이후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달러화의 강세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대유행 확산과 미국 대선 등 잠재적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미국의 부양책과 백신 개발에 대한 소식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22일 각 비철금속 3M 선물의 정산가는 구리 $6,780/ton; 아연 $2,464.5/ton; 니켈 $14,606/ton; 알루미늄 $1,776.5/ton; 납 $1,884/ton; 주석 18,250/ton이다.

[Precious Metals Commentary]

골드 가격, 코로나 재확산 우려 vs 달러강세에 보합세

22일 골드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우려가 커지며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불확실성, 틱톡 매각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달러가 소폭 강세로 돌아선 점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보합세를 연출했다.

이날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지면서 영국은 전국단위 봉쇄 조치를 발표했고, 미국은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5만 2천명을 기록해 8월 중순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부추기는 모양새이다.

반면 이날 달러가 반등한 점과 미국의 신규 부양책 합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점이 금 가격의 상단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틱톡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및 월마트 간 거래를 승인한다고 밝히긴 했지만, 틱톡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만들어질 ´틱톡 글로벌´ 운영에 중국 측이 관여하지 못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 측에서는 이런 조건으로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 또한 금 가격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RJO의 밥 하버콘 전략가는 "금은 안전자산 수요 증가로 상승해야 하지만 지난 봄 시장 매도세가 나타냈을때의 움직임을 다시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고, 이어 "안전자산 수요가 부족하고 달러 강세는 추가적 악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하원 증언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부양책 여부와 코로나 확산세,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따라 금 가격에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 : 유진투자선물>

저작권자 © 스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