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오우(宝武)그룹 천더룽(陈德容)회장은 연간 철강 생산능력 1억 톤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M&A’를 회사 5년 전략의 주요 골자로 삼을 것이라 16일 충칭(重庆)강철 인수 기자회에서 밝혔다.

천더룽 회장은 연산 1억 톤은 바오우그룹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중국 철강산업의 공급측 개혁과 구조 재편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 전했다.

또한 향후 5년 간 바오우그룹은 M&A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 영향력을 키울 것이며, ‘로우엔드 수준의 군소 철강사들이 산재해있다’는 중국 철강산업의 근본적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 강조했다.

천더룽 회장은 향후 신장위구르(新疆维吾尔)에 위치한 자회사 빠이(八一)강철과 신싱지화그룹(新兴际华集团)의 구조재편을 가속화할 예정이라 밝혔다.

신장위구르 지역은 당국의 과도한 철강 프로젝트 허가로 공장이 난립하게 되면서 2007년, 2008년부터 공급과잉에 시달렸다. 이에 바오우그룹은 2007년 빠이강철을 인수했다.

지난 9월 4일에는 중국 최대 덕타일 철관업체인 신싱지화그룹의 운영 체계 최적화에 대해 함께 서명한 바 있다.

천더룽 회장은 바오우그룹 자체만의 연간 철강 생산량이 일본 전체 연간 생산량의 10배 수준이긴 하나 중국 전체로 따지면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며 중국 철강산업이 자율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려면 산업 집중도 제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글로벌 철강 소비 점유율 55%인 중국이 90%의 내수 의존도를 타파하고 정부의 ‘일대일로(一带一路)’ 및 ‘저우추취(走出去)’정책에 맞춰 철강 생산능력 확장 투자·프로젝트 설계· 엔지니어링· 유통·가공 등에서 해외 진출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더룽 회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중국 최대의 철강 메이커이자 철강 국유기업으로서 당국과 협력해 철강산업 구조 개선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진지하게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바오우그룹은 2017년 연산 840만 톤 규모의 충칭강철이 파산위기에 몰리자 충칭강철 인수를 진행했다.

지난 9월 16일에는 충칭시 전략적 신흥산업기금(重庆战略性新兴产业股权投资基金合伙企业)과 계약을 체결해 충칭강철 지분 인수를 마치고 실질 주주가 되면서 충칭강철의 실제통제인이던 쓰위안허(四源合)컨소시엄을 해산했다.

2019년 7월에는 연산 2,000만 톤 규모의 마안산(马鞍山)강철을, 올해 8월에는 중국 2대 스테인리스 메이커인 연산 1,290만 톤 규모 타이위안(太原)강철을 인수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바오우그룹이 M&A라는 수단을 통해 합리적인 비용으로 무리한 생산능력 증강 없이 연간 철강 생산능력을 1억 1,000만 톤 수준 이상으로 확장하는 데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1978년에 설립된 바오산(宝山)강철은 2016년 우한(武汉)강철을 합병하면서 연산 7,000만 톤 규모의 바오우그룹으로 거듭났으며 현재 중국·세계 최대의 철강 메이커로 성장했다. 산하에는 메이산(梅山)강철, 닝보(宁波)강철, 빠이강철, 샤오관(韶关)강철 등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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