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논현동 소재 덱스퀘어 전시장 모습. 다양한 공간에 적용한 덱스퀘어 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서울 논현동 소재 덱스퀘어 전시장 모습. 다양한 공간에 적용한 덱스퀘어 브랜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TC의 야심작 ‘덱스퀘어(DEXQUARE)’가 조만간 베일을 벗는다. 새로운 시각, 우수한 품질,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앞세워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에는 서울 논현동에 전시장을 열고 본격적인 고객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오는 10월 컬러강판 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덱스퀘어를 서울 논현동 쇼룸에서 직접 만나봤다. [편집자주]

■ 덱스퀘어, 그게 뭔데?
덱스퀘어 전시장의 첫인상은 차분하고 세련된 느낌을 줬다. 그러면서도 ‘어떤 공간에 어떤 제품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친절하게 보여주는 구성이 인상적이었다. 아직 생소한 이름이지만 덱스퀘어가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를 대번에 느끼게 해주는 장소였다.

동시에 덱스퀘어라는 이름에 대한 호기심도 피어올랐다. 어딘가 합성어 같기도 한 이 단어가 뜻하는 바가 무엇일지 말이다. 의미는 명쾌했다. 디자인(Design)과 스퀘어(Square)를 합쳐 만든 단어로 ‘공간을 디자인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관람에 도움을 준 백원기 총괄 부장은 “공간의 도상적 특징인 사각형과 다양성을 표현하는 X를 조합하여 DE(sign) + X + (S)quare라는 합성어를 만들었다”며 “한 두 개의 일부 제품이 아니라 공간 전체를 디자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덱스퀘어 로고. 디자인과 스퀘어의 합성어를 브랜드 네이밍화 했다.
▲ 덱스퀘어 로고. 디자인과 스퀘어의 합성어를 브랜드 네이밍화 했다.
덱스퀘어는 TC와 포스코의 합작투자 형태로 설립됐다. TC는 포스코 열연 스틸서비스센터(SSC)인 태창철강과 냉연 스틸서비스센터인 신라철강 등으로 구성된 중견기업이다.

덱스퀘어 제품은 내부식성이 뛰어난 3원계 합금도금강판 ‘포스맥(PosMac)’을 사용한다. 전량을 포스코로부터 공급받는다. 여기에 그룹사가 철강 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 원소재부터 최종 상품까지 통합 제조‧관리를 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향후에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스테인레스 소재를 사용하는 등 제품 라인업 확장 계획도 구상하는 단계다.

회사 관계자는 “덱스퀘어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할 경우 그룹 내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가령 신라철강은 포스코로부터 공급받아 가공하는 포스맥 물량이 늘고, 덱스퀘어는 소재 조달과 임가공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효과가 동시에 생긴다”고 설명했다.
덱스퀘어 시공 사례
▲ 덱스퀘어 시공 사례
■ 그래서 차별성이 뭔데?
브랜드에 관한 포괄적인 설명을 듣고 나니 전시된 제품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주방 공간에 적용된 키친보드, 욕실의 타일을 대체한 컬러강판 등이었다. 컬러강판으로 이런 시장을 두드린 건 덱스퀘어가 처음은 아닐 터. 그렇다면 덱스퀘어만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우선 덱스퀘어의 제품은 ‘덱스보드(Dex-Board)’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된다. 흡사 동국제강의 ‘럭스틸(Luxteel)’과 유사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이런 덱스보드는 또 한 번 크게 ‘포스아트강판’과 ‘불연세라믹강판’으로 나뉜다. 포스아트강판은 포스코 원천 기술인 잉크젯프린트강판 설비에서 생산되고, 불연세라믹강판은 별도의 자체 설비에서 생산된다.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각각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까지는 큰 차이가 없다. 실질적인 차별성은 ‘도료’에서 갈린다. 자체 특허 개발하여 내재화한 도료를 중심으로 다양하고 우수한 기능성을 자랑한다. 가령 일반 컬러강판이 불연, 방오, 고경도 등 한두가지 방면으로만 특화됐다면, 덱스보드는 이것들을 모두 갖췄다. 다양한 메탈릭 발색 구현에도 제약이 없다.

백원기 총괄 부장은 “세라믹 기반 도료를 자체 특허 개발하여 불연성능, 방오, 항균, 고경도 기능을 모두 강판에 구현해냈다. 이는 전 세계 누구도 갖추지 못한 기술”이라며 “최근 국가인증기관인 KCL 검사를 의뢰하여 최종합격하며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덱스퀘어 시공 사례
▲ 덱스퀘어 시공 사례
■ 제품은 좋아, 팔 곳은 있고?
기자는 한 가지 더 궁금해졌다. 우수한 품질을 갖춘 제품이 반드시 시장에서 먹힌다는 보장은 없지 않는가. 어디에, 어떻게 팔 것이냐는 물음표가 붙기 마련이다.

백 부장은 기자의 질문에 당황한 기색조차 없었다. 오히려 자신감에 찬 답을 내놨다. 그동안 컬러강판 업계가 주력했던 굵직한 시장이 아니라 차별화된 시장에서, 그리고 ‘소량 다품종’ 생산으로 결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면서 기존 대형 가전사나 건자재 수요처로 시장을 한정할 것이 아니라 일반 고객까지도 제품을 찾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덧붙였다. 개별 공간에 최적화된 건축마감재(상품)를 만들어 B2B와 B2C를 모두 공략하겠다는 자세다.

또 이런 계획을 실현할 곳은 ‘리모델링’ 시장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KB지주경영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0년 9조 1,000억원에 불과했던 리모델링 시장은 올해 총 41조 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새 시장규모가 4~5배 껑충 뛴 셈이다.
덱스퀘어 시공 사례
▲ 덱스퀘어 시공 사례
백 부장은 “국내와 해외 모두 신규 건축보다는 리모델링 수요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중에서도 60%는 주거공간 수요에 해당하는데, 이 시장에서 컬러강판의 점유율은 극히 적었다”면서 “타일, 벽지, 페인트가 주를 이루는 이 시장을 덱스보드라는 새로운 컬러강판 마감재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덱스보드가 갖춘 우수한 기능성과 편리한 시공성, 인건비 절감 등 효과가 어우러진다면 새로운 시장에서 선두주자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덱스퀘어는 오는 10월 중순 무렵 공식적인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9월말 잉크젯프린트 설비 양산 안정화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종합건축자재로서 컬러강판의 입지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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