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에 H형강 가격을 인상한다. 가격회복이 아닌 가격인상이다.

현대제철은 10월 5일부로 중소형 규격 H형강 가격을 3만 만원 인상할 방침을 정하고 이를 시장에 알렸다. 지난 14일 가격회복 방침을 내세우며 76만 원의 호가가 제시됐던 바를 고려하면 최종 인상가격은 약 79만 원 내외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던 ‘가격회복’이 아니라 ‘가격인상’이라는 점을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까지 진행됐던 가격회복 방침은 지난해 말 비정상적으로 떨어졌던 H형강 가격을 다시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과정이었고 이번에는 철 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인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중량A 기준 국내 철 스크랩 가격은 지난 8월 이후 5만 원 이상 상승했다. 최근 들어 다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들어 철 스크랩 가격이 소폭 하락 후 대폭 상승하는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는 점과 수입 철 스크랩 투입 비중이 높은 H형강의 특성상 여전히 국제 철 스크랩 가격이 고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제철은 오늘(18일)부터 포항 대형공장 대보수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내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보수와 내달 23일부터 12월 말까지 연달아 진행되는 인천 대형공장 신예화 일정으로 공급이 타이트해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자사 H형강 지정점을 대상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넉 달 동안 △400×400 △700×300 △800×300 △900×300 등 현대제철에서만 생산하고 있는 대형과 특대형 품목을 위주로 매월 사전생산 주문을 접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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